[자막뉴스] "월세도 안 내"...적자 회사와 '수상한 계약' 논란

[자막뉴스] "월세도 안 내"...적자 회사와 '수상한 계약' 논란

2021.01.18.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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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때 계엄군의 무차별 발포에 분노한 시민들이 무장하는 데 역할을 한 옛 나주 금성파출소.

YTN이 입수한 5·18 구속부상자회와 서울에 있는 두 업체 사이에 맺은 업무계약서입니다.

내용을 보면 추진하는 사업 규모가 작지 않습니다.

빈 파출소와 지구대를 개발해 운영하고 공공기관 무인 매장 사업을 추진하려 했습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식자재 공급사업이나 5·18 귀농 마을 개발 사업도 들어있습니다.

그렇다면 5·18 구속부상자회와 계약한 두 업체는 어떤 곳일까?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5.18 구속부상자회와 업무계약을 맺었던 업체가 들어선 건물입니다.

확인해보니 최근 1년간 매출이 거의 없어 경영난이 심각한 회사였습니다.

5·18 구속부상자회와 계약한 또 다른 업체 사무실은 이미 다른 회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다른 곳으로 옮긴 겁니다.

건물 관계자는 이 업체가 간판도 걸지 않았고, 월세도 제대로 못 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생 업체거나 실적이 거의 없는데도, 5·18 구속부상자회는 이들과 계약한 겁니다.

이 과정에 이사회를 열어 심의하고 결정하는 절차도 빠뜨렸습니다.

이러한 허술하고 수상한 계약에 대해 문흥식 구속부상자회장은 "당시 업체 모기업의 사업 추진 실적을 믿고 계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회원들의 귀농 사업만 생각하고 추진했던 것이지, 경찰청 등 나머지 사업은 요식행위로 계약서에 들어있던 것인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문 회장이 지난 2019년 12월 구속부상자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내건 첫 공약은 다름 아닌 투명하고 합법적인 단체 운영이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촬영기자ㅣ김경록
촬영기자ㅣ문한수
그래픽ㅣ김효진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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