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산소 삽니다"...'산소 구하기 전쟁' 일어난 이유

[자막뉴스] "산소 삽니다"...'산소 구하기 전쟁' 일어난 이유

2021.01.17.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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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씨의 아들이 무거운 산소통을 들고 집 안으로 들어섭니다.

병상을 구하지 못해 집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후안 씨는 이 산소통이 유일한 생명줄입니다,

후안 씨의 아들은 산소통을 채우기 위해 하루에 서너 번씩 밖에 나가야 합니다.

[후안 호세 레데스마 에스핀돌라 / 코로나19 자택 환자 : 폐 기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산소 공급은) 정말 중요합니다.]

멕시코시티의 좁은 골목,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섭니다.

모두 산소통을 충전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병상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입원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산소를 공급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루벤 퀴오네스 / 산소 구입자 : 산소통을 채우는데 20분 정도 걸렸는데 지금은 전염병 때문에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수요가 늘자 산소통 구입이나 충전 비용도 2∼3배 올랐습니다.

[블랑카 니나 멘데즈 / 산소 구입자 : 15일 전에는 산소 채우는 데 70페소였는데 지금은 150페소나 줘야 해요.]

산업용 산소통을 의료용으로 돌려 파는 암시장도 생겨났습니다.

산업용 산소는 의료용만큼 순수하지 않아 자칫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멕시코 당국은 암시장을 폐쇄했습니다.

또 산소 가격을 올리며 횡포를 부린 업체 16곳을 고발하고 여러 곳에 무료 산소충전소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새해 들어서도 계속 늘고 있어서 멕시코의 산소 구하기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김형근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 제작ㅣ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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