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탐지 했더니...코끼리 사체에서 총알 40여 개 발견

금속 탐지 했더니...코끼리 사체에서 총알 40여 개 발견

2021.01.12.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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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탐지 했더니...코끼리 사체에서 총알 40여 개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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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치료를 받아오던 야생 코끼리가 끝내 숨졌다. 숨진 코끼리의 사체에서는 무려 40개가 넘는 총알이 발견됐다.

11일 방콕포스트는 태국 남부 쁘라추업 키리칸의 쿠이부리 국립공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최근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코끼리는 한 달여 간 공원 수의사들의 보살핌 속에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다친 코끼리는 지난해 12월 10일 인근 지역의 한 마을에서 다친 채 발견됐다. 코끼리의 나이는 약 20~25세로 추정됐으며 몸무게가 약 3t에 달했다. 코끼리는 발견 당시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던 터라 진정제를 맞고 나서야 국립공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국경 순찰대가 코끼리가 숨진 이후 금속 탐지기로 사체를 검사한 결과, 눈 바로 아래와 몸통, 다리뼈 등 코끼리의 전신에는 다양한 총기에서 발사된 40여 개의 총알이 박혀 있었다. 코끼리를 총으로 공격한 용의자들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원 관계자는 숨진 코끼리가 여러 번에 걸쳐서 무장한 사냥꾼들에게 공격 당하면서 성질이 포악하게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이 코끼리의 부상을 치료하던 공원 관리 한 명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심한 상처를 입고 결국 숨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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