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생후 1일 신생아, 애완견에 물려 사망

뉴질랜드서 생후 1일 신생아, 애완견에 물려 사망

2020.10.29.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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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생후 1일 신생아, 애완견에 물려 사망
맹견 '로트와일러' /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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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아기가 가족이 키우던 애완견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25일 뉴질랜드 해밀턴에서 신생아가 2살 로트와일러종 개에 물려 숨졌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인 24일 밤에 태어난 남자아기는 아이어머니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의 공격을 받았다. 아기는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이웃집 주민인 카렌은 "어머니가 마당에 앉아 행복한 얼굴로 신생아를 안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끔찍한 사고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카렌은 사고가 일어난 직후 비명을 듣고 이웃집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피를 흘리는 아기를 안고 비명을 지르는 어머니를 목격했다. 카렌은 "애완견이 아기를 물어뜯은 뒤 흙으로 덮어 땅에 묻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해밀턴 시의회 동물 통제 시설은 아기를 물어뜯은 로트와일러를 포획해 통제 시설에 가두었다. 시설 관리자인 수잔 스탠포드는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충격적인 사건이며 우리는 유족들과 함께하겠다"며 "개에 대한 처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보건부에 따르면, 2004년에서 2014년 사이 뉴질랜드에서 개의 공격으로 입원이 필요할 만큼 다친 경우는 4,958건 발생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공격은 가정에서 발생했으며 10세 미만 어린이들이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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