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코로나19 일부러 감염되실 분?"...영국 과학자들이 밝힌 계획

[자막뉴스] "코로나19 일부러 감염되실 분?"...영국 과학자들이 밝힌 계획

2020.10.21.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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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젊고 건강한 자원자 대상 코로나19 감염 실험 준비"
'자연적 감염' 기다리는 기존 방법 대신 '인위적 감염'
"장티푸스·콜레라 등 백신 개발도 같은 방법 사용"
"후유증·치료제 부재 고려할 때 위험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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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과학자들이 18살에서 30살까지의 젊고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효과가 좋은 코로나19 백신을 빨리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의 방법은 3상 시험에 참여한 수만 명에게 백신 후보 물질을 주사하고 자연적으로 감염되기를 기다리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효과를 확인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백신 후보 물질 접종자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는 환경에 일부러 노출시킨 뒤 면역 여부와 지속 기간, 재감염 여부 등을 연구하겠다는 것입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과거 장티푸스와 콜레라, 말라리아 백신 개발에도 같은 방법을 썼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실험 자원자들도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대니카 마르코스 / 감염 실험 자원자 : 비록 몸이 안 좋아져 침대에 앉아 있더라도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하고, 과거 실험은 치료제가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지만 코로나19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가렛 해리스 / WHO 대변인 : 실험 참여자들이 위험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위험이 가장 작은 사람들이 선발되도록 해야 합니다.]

실험 자원자의 건강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실험 시작 전에 규제 당국의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 이동헌
영상편집 : 임종문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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