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英 여성이 6개월 넘게 앓는 코로나19 장기 증상

건강했던 英 여성이 6개월 넘게 앓는 코로나19 장기 증상

2020.10.12.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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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英 여성이 6개월 넘게 앓는 코로나19 장기 증상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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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구간을 자전거로 달릴 정도로 건강했던 한 영국 여성이 6개월 넘게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스 쉴즈에 사는 로위나 러셀(45)이라는 여성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코로나19 증상을 느꼈다.

코로나19 감염 초기 그는 호흡 곤란과 피로감, 기억상실, 구토 등을 겪었다. 심한 증상으로 구급차에 실려 가기 전까지는 계속되는 어지러움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6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러셀은 코로나19 장기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러셀은 "코로나19 감염 전에는 정말 건강했다. 정기적으로 100km 구간을 자전거 타고 달렸다. 피로 회복엔 10분이면 충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6천 보를 걸었는데, 코로나19 감염 이후 가장 많이 걸은 것이었다. 그런데 그 후 회복에 3일이 걸렸다"라고 토로했다.

이뿐 아니라 러셀은 자신의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인가에 집중하기가 정말 힘들고 너무 지친다"라며 "매일 흉부와 신장 통증에 시달리고 심박수도 제멋대로다"라고 전했다.

또 "손과 발에 염증이 생겼고 흰색 탄수화물을 먹지 못해 식단을 완전히 바꿔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러셀은 심장마비 증상으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매일 고통을 겪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심장과 폐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

러셀은 "심장마비 합병증으로 서서히 죽어갈지 모른다는 사실에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건강했던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린 지 7개월 째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라며 "의료진도 초기에는 장기적인 코로나19 증세에 대해 몰랐지만 이제는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라고 밝혔다.

런던 킹스 칼리지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최대 6만여 명이 3개월 이상 코로나19 증상을 앓고 있다고 조사됐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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