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실종된 시민기자, 7개월 만에 행방 확인돼..."당국 감시"

우한서 실종된 시민기자, 7개월 만에 행방 확인돼..."당국 감시"

2020.09.25.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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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실종된 시민기자, 7개월 만에 행방 확인돼..."당국 감시"
사진 출처 = 천추스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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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실종됐던 시민기자 천추스의 행방이 7개월여 만에 알려졌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우한으로 가 병원, 장례식장, 공공장소 등의 감염 확산과 대응 실태를 고발했다. 그러나 지난 2월 6일 갑자기 지인들과 연락이 두절됐고 행적을 감췄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천추스가 부모와 함께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머물며 당국의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친구이자 중국 격투기 선수인 쉬샤오동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천추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거주지에서 감시·감독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쉬샤오동은 "당국은 중국 본토와 홍콩, 일본에서 그의 행적을 조사했다"라며 "천추스가 외국 세력과 재정적인 관계가 없었고, 반체제 활동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당국이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권 변호사 역시 천추스가 주소지로 등록된 칭다오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부모와 함께 지내는 천추스는 당국의 엄격한 감독을 받고 있다"라며 "당국이 그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그를 계속 면밀히 감시하는 것은 사실 불법"이라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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