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도중 벼락 맞은 러시아 10대 축구선수 '혼절'

훈련 도중 벼락 맞은 러시아 10대 축구선수 '혼절'

2020.07.09.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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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도중 벼락 맞은 러시아 10대 축구선수 '혼절'
이고르 마요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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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부리그에 소속된 10대 축구선수가 훈련하던 도중 벼락에 맞아 혼절했다.

6일, 미국 CNN은 러시아 프로축구 3부리그 즈나미아 트루다 소속 골키퍼인 이반 자크보로브스키(16)가 팀 훈련 도중 벼락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자크보로브스키가 벼락에 맞는 순간은 구단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이반이 공을 다룰 때 별안간 불빛이 번쩍이며 그의 주변이 타오르고 연기와 불꽃이 발생했다.

이반은 벼락을 맞은 직후 호흡이 멈추고 심정지가 왔다. 다행히 빠른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의료진은 이반의 뇌 기능을 보호하고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구단 총무이사인 이고르 마요로프는 "구급차가 8분 만에 빠르게 도착해 이반이 살아날 수 있었다"며 천만다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단은 갑자기 벼락이 떨어진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요로프는 "그날은 비가 오지 않았고 천둥 번개도 없었다"며 "날씨에 문제가 없어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의아해했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친 셈이다.

이반은 아직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다만 전신에 화상을 입어 이를 치료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구단은 "이반은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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