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김여정 경고' 사흘 만에 국민 세금 170억이 잿더미로

[자막뉴스] '김여정 경고' 사흘 만에 국민 세금 170억이 잿더미로

2020.06.17. 오전 08: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개성공단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로 1층은 교육장과 안내실, 2층은 남측 사무실, 3층은 회담장, 4층은 북측 사무실로 이뤄져 있습니다.

남과 북의 당국자 수십 명이 한 건물에 근무하면서 24시간, 365일 필요할 땐 언제든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연락사무소의 탄생은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하게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7년 세금 80억 원을 들여 지어진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물을 100억 원 가까이 더 들여 개·보수해 연락사무소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판문점 선언 다섯 달도 지나지 않아 탄생한 연락사무소를 두고, 당시 북한도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환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이 응축돼 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연락사무소 개설 뒤 2018년 말까지 3개월 간 남과 북이 하루 평균 3차례, 모두 합쳐 3백 차례 넘게 대면 협의를 하기도 했지만, 좋은 날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이듬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삐걱한 뒤 북한이 일방적으로 상주 인력을 철수하는 등 부침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1월 말부터는 아예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서울과 평양에 상주대표부 설치까지 기대할 정도로 장밋빛 전망을 안고 탄생했던 한반도 평화의 상징은 북한의 도발로, 어이없게도 21개월 만에 형체 없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영상편집ㅣ박정란
그래픽ㅣ정지원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북한 #김여정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