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실상 승리' 선언했던 중국...현재 코로나19 상황

[자막뉴스] '사실상 승리' 선언했던 중국...현재 코로나19 상황

2020.06.15.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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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 최근 4일 동안 79명 발생…지난 2월보다 더 심각
베이징 인접 허베이성도 3명 확진…수도권으로 번져
중국 본토 어제 49명 확진…해외 유입 환자 10명 포함
베이징 보건 당국 "해외에서 유입됐을 듯…유럽형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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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정까지의 통계가 오늘 오전에 나왔는데요, 베이징에서만 36명의 확진자가 또 나왔습니다.

모두 신파디라고 하는 베이징 서남부에 있는 대형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관련된 확진자들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주 목요일에 처음으로 1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래 금요일에 6명이 추가됐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36명씩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나흘 동안 79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을 때보다 더 악화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는 지난 2월 5일 하루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최대였습니다.

더구나 어제는 수도권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역시 베이징 신파디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걸린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들로 밝혀져서, 인근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다 어제는 해외 유입환자 10명이 발생해서 중국 본토 전체로 보면 어제 하루 4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번 발병이 신파디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작된 것은 확인이 됐지만, 최초 감염원이 어딘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된 상태입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도매시장에 드나드는 사람이 전파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해산물이나 육류를 통해서도 전파가 됐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아직 확인을 못 한 상황입니다.

다만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 같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이 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일단 베이징 최대의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또 주변 주거 단지에 대해 봉쇄식 관리를 시작 했고, 감염지역 인근 학교는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시민들의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말에 연례정치행사인 양회 까지 성공적으로 치러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어제 제가 베이징 시내 한 시장에 갔다 왔는데 평소 일요일과 비교할 때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손님이나 주인이나 모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일부 채소 가게의 경우 매대가 텅 비어있는 곳도 눈에 띠었습니다.

오늘 베이징 시내의 식당들에 대해서도 1미터 이상 거리 두기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서 식당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강성웅
자막뉴스 : 육지혜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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