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뱅크시 그림, 17개월 만에 이탈리아 농가에서 발견

도난 뱅크시 그림, 17개월 만에 이탈리아 농가에서 발견

2020.06.12.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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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뱅크시 그림, 17개월 만에 이탈리아 농가에서 발견
사진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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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리 바타클랑 음악당에서 도난당한 뱅크시의 작품이 이탈리아 중부의 한 농가에서 발견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탈리아 아브루초주 라퀼라의 농가에서 도난당한 뱅크시의 작품이 발견됐다고 알렸다. 발견 당시 문은 한쪽 벽에 기대어 있었고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지난 2015년, 파리 등 6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저지른 총격·폭탄 테러로 130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 특히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agles Of Death Meta)의 콘서트가 열렸던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9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뱅크시는 그해 11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음악당 비상구 문에 그림을 그렸다. 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슬픔에 잠긴 여성이 그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월 25일 밤, 누군가가 비상구 문을 통째로 뜯어 도주했다. 경찰은 두건을 쓴 절도단이 앵글 그라인더를 사용해 문을 뜯어갔다고 발표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사라졌던 그림이 17개월 만에 이탈리아 농가에서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절도를 저지른 인물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그림을 찾게 된 자세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그림은 바타클랑 극장으로 이른 시일 내에 되돌아갈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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