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목줄까지 채워..." 어렵게 입 연 10살 소녀의 진술

[자막뉴스] "목줄까지 채워..." 어렵게 입 연 10살 소녀의 진술

2020.06.11.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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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서 학대당한 아이 발견 당시 영양 상태 엉망
A 양 "부모가 밥을 자주 굶겼고 목줄까지 채워"
경찰, 학대 도구 확보…친어머니도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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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거리에서 부모에게 학대당한 10살 A 양이 발견된 건 지난달 29일.

온몸에 심한 상처가 있었고 영양도 매우 나쁜 상태였습니다.

집에서 도망 나온 A 양은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부모가 자주 밥을 굶겼으며 평소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목줄을 채웠고, 집안일을 할 때 풀어줬다는 겁니다.

아이 진술에 따라 경찰은 의붓아버지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친어머니도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학대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 프라이팬 등도 증거로 확보했습니다.

또 지난 1월 여자아이와 엄마를 함께 만났다는 지인도 참고인으로 불러 학대 정황을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경남교육청도 학교와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한 감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담임교사가 아이 집에 3차례 방문하고 학대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또 경남 거제에서 3학년까지 학교에 다닌 만큼 그곳 교직원들이 학대 사실을 알았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를 열흘 넘게 미룬 친모.

또 교육을 위해 한 거라며 언론에 당당히 인터뷰까지 한 의붓아버지.

더 철저한 수사로 학대 행위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오태인
촬영기자 : 강태우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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