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전설, 공산당 비판했다가 축구계 퇴출 위기

中 축구 전설, 공산당 비판했다가 축구계 퇴출 위기

2020.06.05.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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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전설, 공산당 비판했다가 축구계 퇴출 위기
하오하이둥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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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 하오하이둥(50)이 중국 공산당을 비판했다가 축구 역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하오하이둥은 4일 유튜브에 공산당 비판 영상을 올렸다. 하오하이둥은 영상에서 "올해 6월 4일은 천안문 사태 31주년"이라며 "공산당 독재를 종식하고 중국연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오하이둥은 이어 "공산당은 1989년 천안문 사건 당시 양민을 학살했다"며 "공산당은 중국인 인권을 짓밟을 권리가 없으며 이 세상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중국 축구계에 (공산당의) 부패가 만연해 있어 발전이 어렵다고 일침을 놨다.

하오하이둥의 발언 이후 중국 축구계는 하오하이둥을 축구 역사에서 지우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영상은 게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튜브에서 삭제됐으며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했던 하오하이둥의 웨이보 계정도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 스포츠 플랫폼에서 하오하이둥의 이름 검색이 불가능해졌다.

하오하이둥은 중국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1990년대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2005년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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