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베, '일본 모델 성공' 자화자찬...시민 "그게 뭔지도 몰라"

[자막뉴스] 아베, '일본 모델 성공' 자화자찬...시민 "그게 뭔지도 몰라"

2020.05.27.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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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해제 첫 날 도쿄 시내 주요 백화점이 오랫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경제가 다시 시동을 걸면서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사람들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는 분위깁니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를 예정보다 빨리 풀 수 있었던 것은 '일본식 모델'이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본식 모델'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실체도 잘 알 수 없는데 총리가 앞장서 성공이라고 자평하자 시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도쿄 시민 : (일본의 코로나 대응은) 50점 밖에 안됩니다. 근거가 없기 때문에 무엇도 '일본식 모델'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도쿄 시민 : 아베 총리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요. 저는 총리가 말한 '일본식 모델'이 구체적으로 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의 검사 수와 의료 붕괴 직전의 병원 등 지난 두 달간 일본의 자존심은 크게 구겨졌습니다.

불량품이 속출해 긴급사태가 끝난 지금도 다 나눠주지 못한 천 마스크 등 실책이 이어졌지만 일본 정부의 반응은 여론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정부의 성의 없는 조치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일본은 대유행을 피했다"고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60% 가까운 일본 국민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일본식 모델의 성공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뒤늦은 행정과 불투명한 정보 공개 등 이번 사태로 드러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지금 일본에는 더 절실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 이경아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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