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은 예견된 일이었다?

[자막뉴스]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은 예견된 일이었다?

2020.04.24. 오전 08: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기자회견에서 오거돈 시장이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성추행은 집무실에서 벌어졌습니다.

수행비서를 통해 피해자를 직접 집무실로 불렀습니다.

[서지율 / 부산성폭력상담소 실장 :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성추행으로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는 오 시장 기자회견으로 또 다른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내용을 사전에 조율하지 않았고 예기치 않은 시각에 발표하면서 온갖 억측이 나게 했다는 겁니다.

[서지율 / 부산성폭력상담소 실장 : 이번 사건은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입니다. 피해자의 신상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회식 자리에 여성 노동자 두 명을 양옆에 앉힌 사진을 직접 공개해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는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오 시장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과 반성하지 않는 태도 때문에 이번 사건이 예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지율 / 부산성폭력상담소 실장 : 부산시 수장이라는 부산시장이 강제추행을 했다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얼마나 성인지 감수성이 없고 성 문제에 대해 등한시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잇단 추문 끝에 퇴장한 오거돈 시장.

[오거돈 / 前 부산시장 : 부산을 위해 참 잘해내고 싶었습니다. 이런 부끄러운 퇴장을 보여드리게 돼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만….]

경찰은 내사에 착수하며 피해자 신상이 공개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기자ㅣ김종호
촬영기자ㅣ지대웅 강현석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