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술 취한 30대, '묻지마 폭행' 저지르고 "기억 안 난다"

[자막뉴스] 술 취한 30대, '묻지마 폭행' 저지르고 "기억 안 난다"

2020.01.02.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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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폐지 주우러 나온 70대 할머니 폭행
때린 이유 따지자 무차별 '묻지마 폭행' 시작
"살려달라" 외침에 주민이 말린 뒤에야 폭행 멈춰
남성, 현행범 체포…할머니 코뼈·눈 뼈 부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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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곳에 홀로 살던 78살 남 모 할머니는 밤 10시쯤 폐지를 줍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폐지를 판 돈으로 외국에 있는 불우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근처에 있던 35살 A 씨가 다가와 갑자기 남 할머니의 머리를 때렸고, 할머니가 이유를 따져 묻자 곧장 무차별적인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폭행은 이곳 쓰레기 더미 부근에서 시작됐습니다.

할머니가 저항하며 아파트 안쪽으로 달아났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내려온 주민이 A 씨를 말릴 때까지 끔찍한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안을 서성이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남 할머니는 폭행으로 코뼈와 눈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할머니를 때린 기억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고, 구체적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 이경국
촬영기자 : 이승준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자막뉴스 : 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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