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스페인 관공서 조형물 떨어져 유학생 숨져...유족들 '분통'

[자막뉴스] 스페인 관공서 조형물 떨어져 유학생 숨져...유족들 '분통'

2019.12.28.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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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관광청 석재 장식물 추락…유학생 숨져
현지 당국 태도에 유족 분통…"책임 회피"
외교부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 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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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한국인 유학생 32살 이 모 씨가 숨진 건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입니다.

마드리드 관광청 6층 외벽에 붙어 있던 석재 조형물이 태풍의 영향으로 떨어져 이 씨를 덮쳤습니다.

사망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황급히 스페인으로 건너갔지만, 현지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관공서 구조물 때문에 벌어진 사고인데도 자연재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숨진 유학생 아버지 : 이 나라 정부와 주 정부의 공무원들은 모르쇠로 빨리 딸의 시신을 챙겨 돌아가라고만 종용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은 현지 경찰이 사진을 찍은 뒤 모두 치워버려 정확한 경위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가족들은 호소했습니다.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우리 외교부는 스페인 측에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 등 유가족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지난 26일) : 유가족이 현지에 도착해 계시고, 저희는 최대한 영사 조력을 해왔고,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은 현지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또다시 큰 상처를 받고 말았습니다.

취재기자ㅣ차상은
영상편집ㅣ강현석
화면제공ㅣ피해자 가족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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