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실종 유골 발견하고도...철저히 은폐한 경찰

[자막뉴스] 실종 유골 발견하고도...철저히 은폐한 경찰

2019.12.18.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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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는 지난 1989년 7월 실종된 초등학생 김 모 양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살해 뒤 김 양의 손을 줄넘기로 묶었다며, 구체적인 진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이 김 양의 유골을 발견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수사관들이 인근 야산에서 수색하다가 김 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주민 증언 등을 종합해보면 당시 발견된 유골은 이춘재가 말한 대로 손이 줄넘기로 묶여있었습니다.

또, 당시 수사관들이 이 유골을 발견하고 김 양 가족에게 줄넘기에 관해 물어보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당시 수사팀은 유골 발견 사실을 철저히 은폐한 뒤 김 양 사건을 실종사고로 축소했습니다.

지난달, 30여 년 만에 재개된 수색 현장에서는 유가족들이 애끊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 양 가족(지난달) : 어떻게 살인사건을 단순 가출로 취급해서 관심 없이, 그때 당시 수사했던 그분들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경찰은 당시 수사팀의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지휘한 형사계장을 포함한 경찰 두 명을 증거 은닉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끝났기 때문에 범죄 사실이 입증된다고 하더라도 이들에 대한 처벌은 불가능합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취재기자ㅣ김우준
영상편집ㅣ송보현
자막뉴스 제작ㅣ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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