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매국 세력" 비난에도...나경원에 박수친 한국당

[자막뉴스] "매국 세력" 비난에도...나경원에 박수친 한국당

2019.11.29.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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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에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알렸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나온 방미 성과 발언이 논란을 부르며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히려 강경 대응으로 맞섰습니다.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권의 선거운동에 동원된 것이라며 자신은 할 말을 한 것뿐이라는 겁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북핵폐기,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는 전혀 거리가 먼 보여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주장, 당연히 해야 할 주장입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공개 의원총회에서 박수로 나 원내대표를 응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당연히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한국당 안팎에서는 거센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선거 승리를 위해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한반도 평화까지 위협하는 매국세력이냐며 나 원내대표를 몰아세웠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들이 바로 반평화세력이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국가 안위도 팔아먹는 매국 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한국당 선거를 도와달라고 미국에 간 것이냐며 꼬집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한반도 평화보다 선거 승리가 중요하냐며 일침을 놨습니다.

한국당 내에서도 볼멘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한 중진 의원은 발언의 적절성을 대놓고 문제 삼으며 괜한 논란을 만들었다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공천가산점 논란부터 이어지는 잦은 실책에 나 원내대표의 당내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에 이어 소속 의원들까지 연이어 단식에 돌입하는 엄중한 상황 속에 느닷없이 북미 정상회담 관련 발언이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돌파구를 찾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김주영
촬영기자 : 나경환·이상은
영상편집 : 고창영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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