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마을 주민 99명 중 22명 '암'...드디어 원인 찾았다

[자막뉴스] 마을 주민 99명 중 22명 '암'...드디어 원인 찾았다

2019.11.15.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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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점 마을에서 5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비료공장이 들어선 것은 2001년입니다.

이후 마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이 암에 걸렸고 14명이 숨졌습니다.

암의 종류도 피부암, 담낭암, 담도암 등 특이한 암이 많았습니다.

[신옥희 / 장점 마을 주민 : 저도 7월 1일 원광대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았습니다. 갑상선이 의심된다는, 3개월 후 다시 오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섭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지목한 대로 원인은 인근 비료공장이었습니다.

환경부는 건강영향조사 최종 결과를 공개하고 비료 공장과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비료를 생산하면서 담뱃잎찌꺼기인 연초박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1급 발암물질이 배출된 겁니다.

[고도현 / 환경안전건강연구소 부소장 : 허술한 방지시설 관리로 인해서 건조 과정 중에 휘발되는 연초박의 TSNA(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대기 중에 휘발돼서 장점 마을에 영향을 주었고…]

또 비료공장 가동 중단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도 공장 내부와 마을에서 채취한 먼지에 발암물질이 남아 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비료공장이 2년 전 문을 닫아 보상을 받기가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환경부는 환경오염 피해구제제도에 따라 치료비 등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은 충분하지 않다며 소송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황선욱
촬영기자ㅣ최지환
영상편집ㅣ김성환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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