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황교안, 검찰 자진 출석해 진술 거부한 이유

[자막뉴스] 황교안, 검찰 자진 출석해 진술 거부한 이유

2019.10.02.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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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남부지검에 전격 출석했습니다.

애초 소환을 통보받은 대상은 황 대표를 제외한 한국당 의원 20명이었지만, 이들을 대신해 자진 출석한 겁니다.

황 대표는 조사에 앞서,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 있었던 폭력 사태는 무죄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패스트트랙에 의한 법안 상정이라는) 불법에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하는 건 무죄입니다. 검찰은 저의 목을 치십시오. 거기서 멈추십시오.]

이런 이유로 5시간에 걸친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했고, 조사를 마친 이후에는, 당 소속 의원들의 수사 '불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검찰 수사가 패스트트랙이라는) 불법을 토대로 한 것이기에 자유한국당에서 출석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기조로 저는 오늘 진술거부권 행사했습니다.]

황 대표와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방해하고,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의원실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사실상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서면 조사까지 마쳤습니다.

검찰의 압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황 대표가 직접 나서 소환 불응을 공식화하면서 수사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수사 대상에 오른 한국당 의원 모두에게 차례로 소환을 요구한 뒤, 체포영장 청구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 이형원
촬영기자 : 최광현
영상편집 : 이현수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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