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유물 구한 영웅들...'비상 매뉴얼'도 한몫

[자막뉴스] 유물 구한 영웅들...'비상 매뉴얼'도 한몫

2019.04.18.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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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겋게 타오르는 화염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집어삼키는 순간,

85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성당 내에 있던 많은 유물 또한 운명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프랑스 소방대원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문화재를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이들은 문화유산에 불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훈련을 반복해왔습니다.

물을 세게 뿌릴 경우 오히려 문화재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서 가까이에서 가스를 살포해 불 끄는 것을 원칙처럼 여겨왔습니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 어떤 유물을 먼저 꺼내야 하는지 사전에 순서를 정해놓은 '비상 매뉴얼'은 중요 문화재를 무사히 구해낸 주요 이유였습니다.

당시 파리 소방서 사제로 복무 중이던 한 신부는 불타는 대성당으로 직접 들어가 가시면류관 등 성물을 꺼내와 영웅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습니다.

화재 발생 직후 정부의 문화재 관리 부처와 파리시가 보인 발 빠른 대처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정부와 시의 문화재 담당자 100여 명이 바로 현장에 출동해 소방 당국과 긴밀한 현장 소통을 벌였고 피해 최소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화마를 피한 성물과 유물 일부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보관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 박철원
영상편집 : 김성환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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