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초병의 눈 대신 카메라...달라진 GOP 풍경

[자막뉴스] 초병의 눈 대신 카메라...달라진 GOP 풍경

2019.03.18.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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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가장 가깝게 총구를 맞대고 있는 곳,

우리 군이 관리하는 최북단 철책 앞입니다.

이 통문을 열고 나가면,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가 펼쳐집니다.

주변의 엄호 속에 투입된 수색 요원들이 갈대숲을 헤치며 정찰에 나섭니다.

"상단 판망 이상 무! 하단 판망 이상 무! 광망 이상 무!"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순찰하는 장병들, 북녘땅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도 온몸에 후끈 땀이 뱁니다.

제가 입고 있는 방탄복의 무게만 5.8㎏입니다.

우리 장병들은 여기에 소총까지 들고 매일 아침저녁, 하루에 2차례씩 왕복 3㎞를 직접 걸으며 철책을 점검합니다.

예전엔 병사들이 밤낮없이 보초까지 서야 했지만, 재작년 첨단 장비로 대체되면서 부담을 덜었습니다.

감시카메라와 감지센서에 더해 보완 레이더 등 3중 4중의 경계망이 하나로 연결돼 철책 상황을 실시간 지휘통제실로 전달합니다.

나머지 병력은 유사시 신속 대응 임무에 집중할 여력이 생겼습니다.

[소병훈 / 육군 GOP 대대장 : 과학화 경계 작전 체계를 근간으로 하여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 선진병영 문화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최전방 GOP에서도 휴식시간 병사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허용되면서 사회와 단절감도 많이 줄었습니다.

일반 부대처럼 평일 외출은 어렵지만, 최전방에 자원해서 온 병사들이라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양시현 / 육군 일병 : 경계 작전에 임하면서 나오는 특별 보상 휴가로 충분히 보상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와 병영 생활 개선에 따라 GOP 풍경도 달라졌지만, 철통 경계 태세는 변함없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 강정규
촬영기자 : 김종완
영상편집 : 전주영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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