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현실판 'SKY 캐슬'..."내 아들도 의사 만들려고"

[자막뉴스] 현실판 'SKY 캐슬'..."내 아들도 의사 만들려고"

2019.02.20. 오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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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 김 모 교수는 지난해 자신이 일하는 의과대학의 편입학 전형에 아들이 지원하자 대를 잇는 의사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시험문제를 관리하는 병원 직원 A 씨에게서 면접 문제와 답안을 몰래 건네받은 겁니다.

A 씨는 면접을 앞둔 지난해 1월 학교에 몰래 들어가 문제 9개와 모범 답안의 핵심이 담긴 쪽지를 만들어 약속된 장소에 숨겼습니다.

A 씨로부터 '게시판에 넣어두었으니 확인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김 교수는 쪽지를 찾아 아들에게 건넸고, 김 교수의 아들은 수월하게 면접시험을 치렀습니다.

치밀했던 입시 비리는 우연히 드러났습니다.

면접을 앞두고 문제와 답안을 최종 검토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내용으로 드러난 답안을 김 교수의 아들이 술술 말한 겁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 면접을 보는 중에 잘못된 것도 있고 잘 된 것도 있는데 학생 수준에서는 답을 하기 힘든 것도 줄줄 말하니까 의심을 샀습니다.]

문제가 유출됐다고 판단한 대학 측은 수사를 의뢰하고, 김 교수의 자백을 받아 최근 해임했습니다.

검찰은 김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벌금 5백만 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식 재판에서 다루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ㅣ차상은
촬영기자ㅣ지대웅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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