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자궁경부암 바이러스, 심혈관 질환도 일으킨다

[자막뉴스] 자궁경부암 바이러스, 심혈관 질환도 일으킨다

2019.02.18. 오전 09: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심혈관 질환은 암, 뇌혈관 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습니다.

대개 흡연이나 고혈압, 당뇨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졌지만, 20% 정도는 원인을 몰랐습니다.

자궁경부암 바이러스가 그 한 원인이라는 점을 국내 연구팀이 처음 밝혀냈습니다.

30살 이상의 여성 6만3천여 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입니다.

[주은정 /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위험 유두종 바이러스가 기존에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킨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본 최초의 코호트 연구(추적조사)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그동안 자궁 경부에만 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면역력 이상이나 대사 증후군에 의해 혈액 속으로 침투하면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눈여겨볼 건 비만이나 대사 증후군과의 관계입니다.

비만 여성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이 1.73배,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2배 가까이 됐습니다.

감염돼도 70∼80%는 2년 안에 자연 치유되지만,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는 감염 기간도 길었고 심혈관 질환 발생 시 입원율도 높았습니다.

[장유수 /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센터 부소장 : (비만이나 대사 증후군이 있는 경우) 저절로 치유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면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저절로 좋아지지 않고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비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발행된 미국 심장학회지 '서큘레이션 리서치'에 게재됐습니다.

취재기자 : 김정회
촬영기자 : 정희인
자막뉴스 : 육지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