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진정한 사과'는 모르쇠...'전범 아들' 표현에만 발끈

[자막뉴스] '진정한 사과'는 모르쇠...'전범 아들' 표현에만 발끈

2019.02.14.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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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2015년 말 한일위안부 합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한일 위안부합의로 완전하고 불가역적으로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다 끝났는데 더 이상 무슨 사죄가 필요하냐는 뜻입니다.

특히 "일왕이 사죄해야 한다"는 문 의장 발언에 대해서는, 일왕을 국가의 상징이자 큰 어른으로 생각하는 일본 국민의 감정에 호소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많은 국민이 놀람과 분노를 느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은 채 단지 일왕을 거론했다는 것 자체가 일본 국민을 화나게 하는 것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일왕 사죄' 등의 내용을 담은 인터뷰 기사를 실었던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15초 분량의 인터뷰 음성 파일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여기엔 "퇴임을 앞둔 일왕은 전범의 주범의 아드님 아니냐? 그분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하면 풀린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일왕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게 요지.

하지만 일본 네티즌들의 수많은 댓글은 대부분 '일왕이 전범 주범의 아들 아니냐'는 말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상징인 일왕을 모독한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한국과 외교를 단절해야 한다는 등의 지나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 국회 보도관이 당시 인터뷰에서 문 의장이 일왕을 전범 아들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음성 데이터 공개로 한국 측 거짓말이 드러났다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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