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역사는 잊은 채 돈벌이에 급급...욱일기 버젓이 판매

[자막뉴스] 역사는 잊은 채 돈벌이에 급급...욱일기 버젓이 판매

2019.01.03. 오전 07: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대형 포털사이트에 '일본 국기'라고 검색하니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자동차용품 판매 글이 나타납니다.

해당 제품을 파는 쇼핑몰을 찾아가 봤습니다.

버젓이 판매가 진행 중입니다.

구매가 확정된 건도 46건이나 됩니다.

[하태우 / 전주시 완산구 : 쇼핑몰에 이 글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되게 당황스러웠는데요. 분명히 저 말고도 많은 사람이 봤을 텐데….]

심지어 욱일승천기 자체를 파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판매 업체 측은 수입 상품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며 뒤늦게 조치에 나섰습니다.

[판매 사이트 관계자 : 일본 상품을 대량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의사와 상관없이 상품이 오는 경우가 있어서…. 최대한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욱일기는 햇살이 열여섯 방향으로 뻗어 가는 문양으로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입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주변 국가를 침공하던 시기 본격적으로 사용됐습니다.

[서경덕 /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문제점을 알고는 있지만, 판매되는 상황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욱일기가 사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감수작업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연예인들이 SNS에 욱일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고 나오거나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었고,

많은 제품에 디자인으로 활용되면서 여러 차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됐지만, 국회에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역사는 잊은 채 돈벌이에 급급한 사이트들, 가슴 아픈 역사를 등진 우리 사회의 쓸쓸한 자화상입니다.

취재기자: 이경국
촬영기자: 오유철
영상편집: 임종문
자막뉴스: 박해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