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버려진 형제들 구해달라 요청한 새끼 고양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형제들 구해달라 요청한 새끼 고양이

2017.07.17.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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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버려진 형제들 구해달라 요청한 새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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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이 아직 쓰레기통 밑에 있어요. 도와주세요"

지난달 30일 미국 인디애나 주의 한 쓰레기통 밑에서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높이만 9m인 거대한 쓰레기통 밑에 깔린 고양이를 발견한 공무원은 깜짝 놀라 빠르게 고양이를 밖으로 꺼낸 뒤 구조대를 불렀다.

그런데 이 새끼 고양이는 이곳을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구조대원들은 고양이가 향하는 곳으로 따라갔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형제들 구해달라 요청한 새끼 고양이

놀랍게도 쓰레기통 밑에는 이 고양이 말고도 두 마리 새끼 고양이가 더 머물고 있었다. 알고 보니 먼저 발견된 고양이가 형제들을 두고 갈 수 없어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낸 것.

두 마리는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에 있었다. 그런데 주변 건설업자들이 이 쓰레기통을 바로 옮길 예정이어서 구조대는 빠르게 고양이들을 구출해야 했다.

구조대원 제니퍼(Jennifer)와 미시(Missy)는 쓰레기통 앞에 음식물을 놓고 고양이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지만 고양이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조급해진 두 사람은 급히 철조망 판을 연결해 고양이들이 들어올 수 있는 통을 만들었다. 이후 긴 막대를 통에 연결해 쓰레기통 밑으로 밀어 넣었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형제들 구해달라 요청한 새끼 고양이

다행히 고양이들은 슬금슬금 구조대원들이 넣은 통 안으로 들어왔고 무사히 구조됐다. 이후 세 마리 모두 보호소로 옮겨져 간단한 검진을 받았는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구조대원들은 "세 마리는 길고양이로 추정되고 현장에 어미는 보이지 않았다"며 "구조 당시 고양이들은 태어난 지 불과 5주 정도였다"고 밝혔다.

현재 고양이들은 자신들을 처음 발견해준 공무원의 집에서 임시로 머물며 새 주인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형제들 구해달라 요청한 새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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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Here Kitty Kitty 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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