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오지신 분! ㅇㅈ!" 온라인 휩쓴 화제의 기독교 음악

"예수는 오지신 분! ㅇㅈ!" 온라인 휩쓴 화제의 기독교 음악

2017.07.11.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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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오지신 분! ㅇㅈ!" 온라인 휩쓴 화제의 기독교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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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오지신 분(오지 구요) 예수는 진리신 분(진리 구요) 그의 능력친 만랩 한계가 없으신 클라스 ㅇㅈ(범사에 그를 인정해)" 언뜻 보았을 때 이해할 수 없는 이 문장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한 기독교 음악(CCM) 가사의 일부다.

지난 6월 30일, 발매된 이 음악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유는 감각적인 멜로디에 빠른 비트와 랩만큼 인상적인 가사 때문. 노래는 오지다(오달지다의 줄임말), 능력치 만랩(능력이 대단하다), 클라스(수준이 높다), ㅇㅈ(인정), 최애(가장 좋아하는) 등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들을 가사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예수는 오지신 분! ㅇㅈ!" 온라인 휩쓴 화제의 기독교 음악

(▲ '오진 예수' 가사 중 일부)

실화 'Part.1'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으로 실린 이 독특한 기독교 음악의 제목은 '오진 예수'. '마음에 흡족하고 흐뭇한 예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노래를 발표한 CPR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세대의 찬양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예배팀’이라고 본인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세대는 변화하고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언어는 매우 다르다"며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오지다', '지리다'라는 표현으로 예수님을 높여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곡 의도를 밝혔다.

"예수는 오지신 분! ㅇㅈ!" 온라인 휩쓴 화제의 기독교 음악

(▲ '오진 예수'는 한때 음악 차트 실시간 검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조금 저속할 수 있어서 신학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언어든 자신의 언어가 아니든 마음을 다하여 예수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노래를 접한 네티즌들은 "들으면 들을수록 웃기고 재미있다" "은근히 퀄리티가 높아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장난으로 쓴 곡은 아닌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독교 음악을 너무 장난스럽게 만드는 것도 문제다" "올바른 표현으로 전도해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PR(Church Praise Revolution)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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