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아빠 신발'을 신고 마트에 간 슬픈 이유

소녀가 '아빠 신발'을 신고 마트에 간 슬픈 이유

2017.07.08.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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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아빠 신발'을 신고 마트에 간 슬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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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커다란 부츠를 신고 시끄럽게 뛰어다니던 소녀에게는 슬픈 사연이 있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Love What Matters'는 케이티 슐러(Katie Shuler)라는 여성이 미국 남부의 마트 크로거에서 만난 소녀를 소개했다.

케이티는 얼마 전 장을 보기 위해 마트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이 소녀를 만났다. 조그만 몸집의 소녀는 큰 갈색 부츠를 신은 채 마트 안을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웠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었다.

케이티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귀여워 혼자 킥킥 웃은 뒤 계속 장을 봤다.

그러다 케이티는 계산대에서 소녀와 소녀의 엄마 뒤에 서게 됐다. 그는 소녀의 엄마에게 "아이의 부츠가 멋지군요. 제 스타일인데요"라며 말을 걸었다.

소녀의 엄마는 크게 미소를 짓더니 소녀가 부츠를 신고 마트에 오게 된 사연을 전하기 시작했다.

원래 이 부츠는 소녀의 아빠 신발인데, 아빠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다가 숨졌고, 소녀가 마트를 찾은 날은 아빠의 생일을 맞아 이 부츠를 신고 돌아다녔다는 것.

소녀의 엄마는 남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이야기를 듣던 케이티와 계산대 직원도 함께 울었다.

케이티 뒤에서 소녀의 사연을 들은 한 남자는 아이에게 컵케이크 한 상자를 선물했다. 그는 소녀에게 "아빠의 생일 케이크라고 생각해주렴"이라며 "너의 아빠는 우리의 영웅이니 늘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Love What M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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