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집'에서 배설물에 뒤엉켜 살아온 84마리 강아지

'쓰레기 집'에서 배설물에 뒤엉켜 살아온 84마리 강아지

2017.06.19.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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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집'에서 배설물에 뒤엉켜 살아온 84마리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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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저택에서 배설물에 뒤덮인 강아지 84마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녀석들은 그 누구의 보살핌도 없이 끔찍한 '쓰레기 집'에 뒤엉켜 살아가고 있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햄프셔 주 울프버러 지역의 한 저택에서 그레이트데인 84마리가 경찰과 동물 보호 단체에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저택의 바닥, 벽, 가구 등은 개들의 배설물로 온통 뒤덮여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부엌 주변에는 생닭들이 썩은 채 널브러졌다.

84마리 중 일부는 그나마 이 저택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몇몇은 비좁은 새장에 갇힌 채 발견됐다.

'쓰레기 집'에서 배설물에 뒤엉켜 살아온 84마리 강아지

녀석들을 구조한 동물권단체 휴먼 소사이어티 린제이 햄릭(Lindsay Hamrick) 국장은 "현장은 말 그대로 소름 끼쳤다"고 회고했다.

조사에 참여한 울프러버의 경찰관 마이클 스트라우(Michael Straugh) 역시 "저택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어떤 동물도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녀석들이 언제부터 이곳에 갇혔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늙은 개부터 태어난 지 불과 몇 주밖에 안 된 강아지까지 모두 구조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아지들은 대체로 피부 감염이나 눈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쓰레기 집'에서 배설물에 뒤엉켜 살아온 84마리 강아지

강아지들이 갇혀 있던 저택은 크리스티나 페이(Christina Fay, 60)라는 여성의 소유였다.

그는 한 사육장에 강아지들을 한 마리당 2,500달러(한화 약 285만 원)에 팔아 넘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은 페이를 강아지들을 방치한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오는 8월 3일 재판을 받게 된다.

아울러 구조된 84마리 강아지는 사건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입양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쓰레기 집'에서 배설물에 뒤엉켜 살아온 84마리 강아지


'쓰레기 집'에서 배설물에 뒤엉켜 살아온 84마리 강아지


'쓰레기 집'에서 배설물에 뒤엉켜 살아온 84마리 강아지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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