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당신이 뇌파와 피부를 쓰기 원한다

페이스북은 당신이 뇌파와 피부를 쓰기 원한다

2017.04.21.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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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당신이 뇌파와 피부를 쓰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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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올해도 미국에선 페이스북의 개발자 콘퍼런스 F8이 열렸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기조연설로 시작해 당사의 새 기능과 사업계획을 공개하는 자리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증강현실 AR 강화, 챗봇 및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향후 페이스북이 지향하는 윤곽도 드러났다.

특히 올해는 손이 아닌 뇌파를 이용해 글을 쓰는 기술, 피부로 말을 주고받는 미래 기술 등이 언급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기조연설에서 마크 저커버그는 "언젠가 우린 오직 이심전심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페이스북의 하드웨어 랩인 빌딩8에 속한다. 빌딩8을 총괄하는 기술개발자 레지나 두간은 현재 60명가량의 과학자가 오직 뇌파를 이용해 1분당 100개 단어를 적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신체에 특정 장치를 박을 필요 없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 구글에서 페이스북으로 넘어온 기술개발자 레지나 두간의 연설. 손이 아닌 두뇌를 통해 바로 글을 쓰는 미래 기술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이 고대 중국어로 생각하고 한국어로 느끼면서 프랑스어로 글을 써 페이스북에 게시할 수 있는 수준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록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방향 제시에 불과해 보이지만 페이스북에선 이를 언젠가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프로젝트팀은 소비자의 뇌파를 통해 모든 글자 중 꺼내놓고 싶은 것을 선별하는 기술을 코딩해야 한다. 이는 사생활 문제와도 얽혀있기에 매우 중요하다. 신호 굴절이나 외과적 수술 없이 정밀한 뇌파 분석 기술을 어떻게 구현할지 각 대학의 전문가가 모아 협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페이스북 개발자 행사에서 연설 중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모습.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잇는 증강현실 AR부터 다른 앱과 연동되는 메신저 앱 강화 등을 소개하며 페이스북의 10년 로드맵을 설명한다.)

또한 두간은 "신경으로 뭉쳐진 2㎡ 너비의 네트워크, 피부를 이용해 언어 소통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마치 달팽이관에 소리가 들어가면 뇌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되는 것처럼 피부를 통해 언어를 뇌가 인식할 수 있는 정보의 형태로 바꾸는 기술을 연구하겠다는 것이다.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만 이들은 상상치 못할 꿈을 꾸고 그걸 현실에 옮기는 시도에 거리낌 없다. 또한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야심도 비친다. 이들이 기술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 수익화 모델도 성공적으로 빚어낼 수 있을지 미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 Facebook, 게티이미지뱅크]
[영상 출처 = Youtube 'CNNMoney'(상), 'ExpovistaTV'(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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