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없이 크로스핏 하는 여자 럭비 선수

팔다리 없이 크로스핏 하는 여자 럭비 선수

2017.04.07.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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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없이 크로스핏 하는 여자 럭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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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1살인 여성이 크로스핏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캐나다 럭비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팔다리 없이 크로스핏을 해냈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팔도, 다리도 남들의 절반에 못 미친 채 태어난 린제이 힐턴은 지난해 9월 버피 콘테스트를 통과했다. 버피 테스트란 짧은 시간 내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유산소성 근력운동이다. 힐튼은 1분 안에 34개의 버피를 해내면서 지역 체육관으로부터 무료 멤버십까지 받게 됐다.




(▲ 지난해 4월 린제이 힐턴 선수의 프로필을 소개하는 크로스핏 채널의 영상)

린제이 힐턴에게 크로스핏이 첫 운동은 아니었다. 힐턴은 중학교 때 축구와 하키를 했고, 고등학생 때부터 럭비 선수로 활약했다. 크로스핏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임하며 그녀는 갈고리 같은 장비를 마련해 연습을 반복했다. 친구에게 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한 것도 자신의 자세를 제대로 확인하고 교정하기 위함이었다.

거대한 바벨을 들어 올리거나 힘차게 턱걸이를 하는 힐턴의 영상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정작 힐튼은 그럴 의도도, 그럴 수 있다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힐튼은 "나는 내가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매일 하는 일이 이렇게 널리 퍼질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 지난 22일 영상 매체 트루콜링에서 공개한 린제이 힐턴의 영상)

힐턴은 언론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 만난 코치들과 선생님들이 내가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나는 '너무 무서워' 하며 물러서기보단 '해보자'고 말하는 사람으로 살았다"며 "해당 영상들은 내가 걸어온 삶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딱히 거창한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도 넘어지고 일어서길 반복하며 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삶을 대하는 그녀의 담담하고 강인한 태도에 네티즌들은 '크로스핏 진짜 어려운데',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 '운동은 커녕 간신히 사는 나를 반성합니다.' 등의 반응으로 화답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 Youtube, Facebook]
[영상 출처 = CrossFit OnSide(상), True Calling(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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