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맞아 '몬권침해' 고발한 인권단체

만우절 맞아 '몬권침해' 고발한 인권단체

2017.04.01.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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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맞아 '몬권침해' 고발한 인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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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앰네스티가 만우절에 발표한 '몬권침해' 보고서에 첨부된 짤. <포켓몬들이 권리증진을 요구하며 대행진에 나섰다>는 설명이 적혀있다.)

국제 인권 운동 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만우절을 맞아 <'짐승이라는 오명': 사회에 만연한 동물 학대>라는 동물권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성명에는 수십 년간 북극곰을 상업적 광고에 노출해 놓고 무임금 강제 노동 문제가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는 비판이 나왔다. 동물의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공을 던지는 척하며 강아지를 혼란에 빠트리는 등의 행위가 여전히 자행된다는 것이다.




(▲ 북극곰이 나오는 2011년도 SK이노베이션 광고)

또한 보고서에선 최근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고' 게임이 포켓몬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해당 게임에서 포켓몬은 열매로 '유인'당한 후 볼에 갇혀 자유를 침해당하는 실태를 짚는다. 또한 도감을 채우기 위한 무분별한 포획, 포켓몬 실험 및 '몬'신매매를 규탄한다.


포켓몬을 납치하여 강제로 싸움을 시키고 임금을 지급하지 아니하며 심지어 몬신매매까지 일삼는 행태를 규탄합니다. 비좁은 포켓볼에 구금된 잠만보를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몬권침해 중단하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3월 31일 금요일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인 찰스 자비에는 “이 같은 국제앰네스티의 확장은 지난 10월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민중총궐기에 등장한 ‘햄네스티’와 ‘캣네스티’에 힘입은 것으로 세계시민으로서 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지구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는 내용도 사이트에 등장했다.

물론 이 소식은 모두 만우절 거짓말이다. 찰스 자비에는 영화 '엑스맨'에 나오는 주인공 중 한 명이며 가상의 존재인 포켓몬들이 '몬권침해'를 지적하며 권리증진 대행진을 하진 않았다.

처음엔 엄격, 진지하게 동물권 침해를 고발하는 줄 알았던 네티즌들도 국제앰네스티 보고서에 대해 "종일 서 있는 잠만보에게 휴식시간을 제공하라!","포켓몬들이 UN에 진정서를 넣기를","포켓몬 해방을 위해 투쟁~" 등의 반응으로 농담에 동참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국제앰네스티,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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