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주세요'...밴드공연 벌이는 세탁기의 정체

'비트 주세요'...밴드공연 벌이는 세탁기의 정체

2017.02.20.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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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주세요'...밴드공연 벌이는 세탁기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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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 투! 원, 투, 쓰리, 포!"
'쿵짝, 쿵짝, 쿵짝, 쿵작'

지난달 말 촬영된 협주 영상이 큰 화제다. 영상 속에 기타를 든 남자는 '더데빌 웬 다운 투 조지아'를 열창한다. 좁아 보이는 공간에서도 이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물론 기타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비트를 주고 있는 '세탁기'에 문제가 있다.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아론 맥어보이는 자신을 '하얀 고물세탁기 밴드'라고 부른다. 일단 그는 솔로 연주가지만 그의 고장 난 세탁기가 둔탁하고 규칙적인 드럼 박자를 넣어주기 때문이다. 기계와 조화를 이룬 2인조(?) 밴드는 서로 합을 맞춰 유튜브에 올렸다.




(▲ 고장난 세탁기 비트로 연주를 이끄는 아론. 현재 이 영상의 조회수는 100만을 넘어섰다.)

곧 그의 세탁기는 온라인 스타가 되었다. 사람들은 고장 난 세탁기를 두고 '사실 세탁기가 아닐지도 모른다','고장 난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사실 저 안에 드럼 치는 사람 있음' 등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의 궁금증에 힘입어 아론은 세탁기와 함께 몇 가지 노래를 더 협연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무대 장식도 준비하는 등 당분간 '하얀 고물세탁기 밴드'는 해체하지 않을 전망이다.




(▲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무대를 준비한 하얀 고물세탁기 밴드의 영상)




(▲ 이번엔 고장난 세탁기 외에도 일렉 기타, 건조기가 밴드 공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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