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100인 작가의 시각으로 본 시간 여행자의 독특한 시계 속으로 2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100인 작가의 시각으로 본 시간 여행자의 독특한 시계 속으로 2

2017.06.10.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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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100인 작가의 시각으로 본 시간 여행자의 독특한 시계 속으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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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아트디자인_ 과거: 긍정 시계, 미래: 지향 시계, 현재: 쾌락 시계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284: 시간여행자의 시계(The Clock of Time Traveler)’
전시, 공연, 건축, 영화가 한데 결합된 수준 높은 융복합 문화예술 행사로 손색이 없어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100인 작가의 시각으로 본 시간 여행자의 독특한 시계 속으로 2

건축가 김사라와 강소진이 결성한 다이아거날 써츠(Diagonal Thoughts)는 옛 서울역의 아치 모양 출입구를 모티브로 리바이벌한 구조물을 광장에 설치함으로써 문화역과 현대의 도시 풍경을 섞어낸다. 빛 반사와 투과가 모두 가능한 소재를 이용한 구조물은 옛 서울역 공간과 동시대의 시간이 섞이는 흥미로운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중첩시키는 멋진 장치가 된다. 이 작품은 문화역서울 284에 입장하는 관람객의 다양한 동선을 안내하는 동시에 지나다니는 행인과 길 건너편의 도시 풍경까지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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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파트3 ‘현재: 쾌락 시계(The present: the pleasure clock)’에서 이예승은 숨바꼭질을 통해 우리가 감각하는 시간과 기억하는 시간, 그 사이에 존재하는 현재에 관해 보여준다. 작가는 디지털 미디어와 일상의 사물들이 공간 안에서 그림자를 드리우도록 함으로써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기억을 실시간으로 불러낸다. 자연광과 인공광을 섞어서 관객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놀이터를 문화역 2층 그릴에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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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정모는 납작한 시공간이란 작품을 통해 빠른 기차의 속도감 속에서 잔상처럼 머무르는 익명의 풍경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그렇게 기록된 영상은 그 속도감만을 보여주며 장소도 시간도 알 수 없는 익명의 풍경이 되어버린다. 이를 통해 전시장은 평면적인 시간의 반복되는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된다. 손영득은 외발자전거로 그리다를 통해 관객이 직접 외발 자전거를 타고 영상의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늘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이는 외발자전거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작가는 서커스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인의 상황을 외발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 비유했으며, 외발 자전거를 타는 관객은 옛 서울역을 통해 근대와 현대의 공존을, 두려움과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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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피르망은 인체를 그대로 캐스팅한 조각 태도 시리즈를 통해 현재에 붙들린 존재에 대한 해석을 색다르게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매우 사실적으로 형상화된 사람이 머리 위로 옷을 반쯤 걸친 채(또는 들어 올린 채) 잠시 하던 일을 갑자기 멈춘 듯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작가는 시간의 한 순간을 고정시킴으로써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역설을 만들어냄으로써 움직임과 이미지, 사물과 그 사물이 존재하는 시간에 대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제성의 더 스트럭쳐는 여러 개의 놀이기구를 조합해 새로운 생명체 혹은 기계장치가 공간 속을 부유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작품을 선보였다. 정혜련은 추상적 시간을 통해 지나간 것들의 모호함은 현재의 불안하고 텅 빈 세상에 대한 증거가 된다는 내밀한 개인적인 기억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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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준은 수도자-고통의 플랫폼이란 설치작업을 통해 수도자로 대표되는 종교적 영원성과 관객의 놀이라는 세속적 순간성을 대비시킨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수도자 조형물은 40kg에 달하는 2대의 대형 TV 모니터를 메고 있다. 상단에 설치된 센서가 관람객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수많은 선과 점으로 재구성한다. 한편, 더 러빙 씨어터(The Loving Theater)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감각적인 경험으로 치환시키는 공연을 발표하고, 제이제이브로 X 모므로는 밥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했던 추억의 시절을 현재의 시점에서 무용으로 풀어낸다. 팀 스푸너는 고장 난 망원경을 통해 바라보는 초현실적 세계와 현재와 자신의 감각에 집중하는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 세상과 나의 관계를 독특한 인형극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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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최봉현 원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장르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음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역서울 284에서 시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시와 공연, 건축, 영화라는 다양한 장르가 한데 모여 시간을 주제로 펼치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작가와 함께 이색적인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신수진 예술감독, 조강선 문화역서울 284 주임연구원, 안용제 KCDF 책임, 참여 작가_ 고블린파티, 김정모, 김정은, 다니엘 피르망, 다이아거날 써츠(김사라, 강소진), 더 러빙 씨어터, 미스 레볼루셔너리 아이돌 버서커, 박정자, 박제성, 손영득, 손종준, 수디아트엔 코, 엘로디 도르낭 드 루빌, 올리비에 랏시, 이예승, 장종완, 정혜련, 제이제이브로 X 모므로, 조준용, 최대진, 크리스 도브라울스키, 팀 스푸너, 퍼포먼스그룹 153, 페인스 플라우, 하석준, 한국난민, 홍범, 황문정, 자료_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 ,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AN news group)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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