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스위스 로잔공과대 캠퍼스를 수놓은 253m의 거대한 지붕 엿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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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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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스위스 로잔공과대 캠퍼스를 수놓은 253m의 거대한 지붕 엿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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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253m의 기다란 지붕을 가진 스위스 로잔공과대학의 아트랩(Artlab) ‘언더 원 루프’ 1_ 세계적인 건축가 켄고 쿠마 프로젝트 엿보기)
날렵한 지붕 처마 아래 엮어진 다채로운 기능을 함유한 3개의 박스형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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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아래서 공존한다는 것은 같은 공간 안에서 더불어 산다는 것을 뜻한다. 동양에서 그 의미는 다양한 개별 구성원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삶을 영위한다는 표현으로 칭해진다. 스위스 보(Vaud) 주의 도시 에퀴블렌(Ecublens)에 자리한 스위스 국립로잔공과대학(EPFL,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 Lausanne) 내에 새롭게 아트랩(Artlab) 건물이 들어섰다. 아트랩 건물 옆에는 아트리움과 직물의 조직이나 경첩을 연상케 하는 입면이 특색 있는 ME홀(도미니크 페로 설계)이 자리한다. 또한, ME홀 앞으로는 카즈요 세지마와 류에 니시자와가 설계한 파도치는 유기적인 형태의 롤렉스 러닝센터 등이 스위스 레만호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껏 조화를 이루며 캠퍼스 환경을 환하게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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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특색 있는 건물들 사이에 남북측으로 사뭇 긴 지붕으로 구획된 건물이 바로 아트랩이다. 건축가는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켄고 쿠마가 맡아 디자인했다.
싸부와 거리와 연속된 흐름에 맞추어 길게 지붕선을 이어간 아트랩은 그 길이만 해도 자그마치 253m에 달한다. 건물은 날렵하고 긴 지붕의 흐름 아래 예술과 과학 파빌리온(Arts & Science Pavilion), 기술과 정보 갤러리(Technology & Information Gallery), 재즈 카페라는(Montreux Jazz Cafe)라는 3가지 프로그램이 정겹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다. 거대한 지붕 아래 자리한 3개의 박스형 매스는 긴 지붕의 면모와 생김새를 같이 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붕에 흡수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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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매스는 유리 구조와 매스 사이의 빈 공간, 열고 닫힌 리듬감 있는 면적 구성을 통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건물 매스가 만나는 지점은 상부에는 지붕이 덮여있지만 비어진 공간이다. 매스 사이 2개의 빈공간은 캠퍼스 동서측의 동선을 이어주는 장치이자, 동측의 녹지 존과 남측의 호수를 향한 매끄러운 흐름을 유도하는 열린 축으로서 기능을 담당한다. 건물 사이에 뚫린 2개의 라인이 캠퍼스 내의 주변 건물을 재배열시키는 동시에 사람들의 동선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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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형성하는 구조는 지역적 특색을 담아내고자 스위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더욱 친근하다. 지붕에서 기둥으로 이어지는 날렵한 구조 프레임은 철과 목재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건물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좌우 강판 사이에 끼워져 있는 날씬한 목재 기둥은 건물 전체를 한층 부드럽고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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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덮고 있는 재료 역시 스위스의 전통 주거에서 사용되는 방식을 활용하여 시공되었다. 이렇듯 캠퍼스 지역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주변의 건물과 소통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창의적인 시도 덕에 아트랩 건물은 로잔 공과대학의 캠퍼스를 빛내는 또 하나의 유명한 건축 공간이 되고 있다. >>Architects_ Kengo Kuma & Associates, Lead Architect_ Kengo Kuma & Associates/ Javier Villar Ruiz(Partner in charge) with Nicola Maniero, Rita Topa, Marc Moukarzel, Jaeyung Joo, Cristina Gimenez, Local Architect_ CCHE, 자료_ Kengo Kuma & Associates, Photo by Michel Denance, Valentin Jeck, Adrien Barakat/ EPFL, Joel Tettamanti, KKAA,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AN news group)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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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GO KUMA Kengo Kuma was born in 1954. He completed his master’s degree at the University of Tokyo in 1979. After studying at Columbia University as Visiting Scholar, he established Kengo Kuma & Associates 1990. In 2009, he was installed as Professor at the Graduate School of Architecture, University of Tokyo. Among Kuma’s major works are Kirosan Observatory(1995), Water/Glass(1995, received AIA Benedictus Award), Stage in Forest, Noh Stage in the Forest(received 1997 Architectural Institute of Japan Annual Award), Bato-machi Hiroshige Museum (received The Murano Prize). His recent works include Yusuhara Wooden Bridge Museum(2010), Asakusa Culture and Tourism Center(2012), Nagaoka City Hall Aore(2012) and Ginza Kabukiza(2013). Outside Japan, Besancon Arts and Culture Center, FRAC Marseilles and Aix-en-Provence Conservatoire of Music were completed in 2013. Currently, about 100 projects are going on in Japan, Europe, USA, China and many other Asian countries. Kengo Kuma & Associates are also engaged in the designing of the new national stadium in Japan. Kuma is also a prolific writer, including Anti-Object, translated into English. Most of his latest titles have been published in English, Chinese and Korean and have won wide readership from around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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