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디자인 속으로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디자인 속으로

2017.04.19. 오전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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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디자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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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세계적인 건축가의 독특한 디자인 엿보기, 자하하디드건축)

오아시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디리야 도시문화재청센터(Zaha Hadid Architects reveal Oasis-Inspired designs for Diriyah's Urban Heritage Administration Center)
전통과 혁신 사이의 조화로움을 추구하고 역사적인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돼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디자인 속으로

초기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였던 디리야(Diriyah)에 도시문화재청센터가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8,780m²의 면적으로 지어지는 헤리티지 뮤지엄 본사 건립은 디리야의 역사적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공모전을 통해 자하하디드 아키텍츠가 당선되었다. 120km에 달하는 와디 하니파(Wadi Hanifah) 계곡과 비옥한 와디를 근거지로 성장한 대규모 오아시스 거주지의 자연환경을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디자인 속으로

디리야 도시문화재청센터는 전시장, 도서관, 강당과 모든 연령층을 위한 교육시설, 고고학 유적지의 서류를 맡는 관계기관으로 구성된다. 자하하디드 아키텍츠는 센터의 디자인에 와디 계곡에 자리한 오아시스에서 디자인의 모티브를 찾았으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상호작용을 반영하여 지리학적이면서도 문화적 문맥을 이어가고자 하였다. 건물 디자인의 영감을 준 오아시스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주변 아라비아반도의 중앙평원인 나즈드(Najd) 고원에 위치한다. 건물 곳곳에 살포시 녹아있는 오아시스 개념은 파사드에서 4개의 깊이 파인 구멍에 물웅덩이가 존재하는 모습으로 구현되었다. 마치 황량한 사막 위에서 따뜻하게 마주치는 존재인 오아시스는 유연한 곡면형으로 파사드에 처리되어 적절히 내부공간으로 햇빛을 유입하고 걸러주는 장치가 된다.
이러한 특별한 파사드의 디자인은 무조건 과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지역성을 깊이 있게 이해함으로써 동시대적인 해석을 낳게 된 것이다. 디리야 역사적인 중심지의 보존된 건물은 독특한 나즈드 건축양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와 강렬한 태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법 두꺼운 벽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점토공법이 활용되었고 이는 사막 기후에 맞춘 독창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디자인 속으로

외부의 혹독한 기후조건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견고한 기능은 더블 파사드로 재해석되었고, 내부의 창은 주변 경관을 다채롭게 조망하고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기능을 맡는다.
이렇듯 건물은 프로젝트의 디자인 전개 과정 내내 전통과 혁신 사이에 적절히 균형을 취하고 있는 모양새다. 도시문화재청센터 건물 속에는 사우디 위원회의 열정이 녹아들어 있고 건물 자체가 국가의 관광문화 유산으로 남게 되는 셈이다. 자하하디드건축은 중동을 넘어 전개한 30년간의 풍부한 설계 경험을 살려 클라이언트와 함께 지역과 조화로운 건물을 컬래버레이션 방식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Architect_ Patrik Schumacher/ Zaha Hadid Architects, 자료 Zaha Hadid Architects(ZHA),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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