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주말여행] 한국의 가을 명산 특집 1. 울주 ‘신불산’

[추천! 주말여행] 한국의 가을 명산 특집 1. 울주 ‘신불산’

2020.10.30.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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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주말여행] 한국의 가을 명산 특집 1. 울주 ‘신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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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월재 억새평원 낙조

바야흐로 전국의 나무들이 노랑, 주황, 빨강 등 색색깔의 옷들로 갈아입고 산객들을 유혹하는 계절이다.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폭포와 계곡이 좋은 산들이 여름 내내 사랑을 받는다면, 가을 산행의 키워드는 역시 억새와 단풍이다. 갈대와 헷갈리기 쉬운 억새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로 9월에 개화하고 10월에 절정을 이룬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억새는 오색빛깔 단풍과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가을의 전령사이다. 울산 울주군에 자리 잡은 신불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억새 산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신불산과 간월산의 중간지점인 간월재 평원에 억새 촬영을 나온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번 주 주말여행 목적지는 황금빛 억새 물결을 자랑하는 울주 신불산이다.


[추천! 주말여행] 한국의 가을 명산 특집 1. 울주 ‘신불산’

△ 신불산 공룡능선


[추천! 주말여행] 한국의 가을 명산 특집 1. 울주 ‘신불산’

△ 신불산 정상

신불산은 울산시 울주군, 경남 밀양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지대를 칭하는 영남 알프스에 속해있다. 유럽 여러 국가들에 걸쳐 있는 알프스산맥에 빗대어 만든 별칭으로 일대일 비교 자체는 힘들지만, 국내에서는 웅장한 산악지대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영남 알프스 산들 중에서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신불산은 억새 평원뿐만이 아니라 공룡 능선으로도 유명하다. 따라서 억새와 산행 두 가지 모두 즐기려는 등산객들은 영남알프스 복합 웰컴센터를 시작점으로 삼고 홍류폭포와 공룡능선을 지나 간월재까지 가는 코스를 선호한다. 신불산 산행 코스의 백미라고 불리는 공룡능선에 다다르는 순간 아찔함이 느껴진다. 패기만으로 도전하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기 때문에 산행 초보자이거나 여유롭게 억새 풍경만 즐기고 싶다면 간월재 인근 주차장에서부터 쉽고 편하게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칼날바위 능선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어느덧 1,159m 정상에 다다른다. 탁 트인 사방으로 영남 알프스의 다른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추천! 주말여행] 한국의 가을 명산 특집 1. 울주 ‘신불산’

△ 간월재 억새평원 조망


[추천! 주말여행] 한국의 가을 명산 특집 1. 울주 ‘신불산’

△ 간월재 억새평원

정상에서 충분히 경관을 즐긴 후 간월산 방향으로 이동하다보면 10만여 평의 대지에 억새 군락이 장관인 간월재가 나온다. 이곳에 도착하니 억새밭이 아니라 그야말로 거대한 억새 바다라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강가나 호숫가에도 억새를 발견할 수 있지만 이렇게 높은 산에 올라 보게 되는 억새가 주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바람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출렁이는 황금빛 억새 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면 등산으로 인한 피로감이 저절로 사라진다. 잘 조성되어 있는 나무 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덧 일몰 시간이 되었다. 억새 군락지를 서서히 주황빛으로 물드는 해넘이 풍광 또한 신불산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이다.

마운틴TV에서는 매주 '주말여행 산이 좋다2'를 통해 주말에 찾기 좋은 전국 산행지와 트레킹 코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주말여행 산이 좋다2 30회 울주 신불산 편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박영종)
www.mountai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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