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의 낮과 밤, 온천과 즐기는 '반전 매력'

수안보의 낮과 밤, 온천과 즐기는 '반전 매력'

2016.10.12.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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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의 낮과 밤, 온천과 즐기는 '반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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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수안보는 아주 오래전부터 유명한 온천관광지다. 그 역사는 태조 이성계, 세종대왕, 숙종 등이 이곳에서 온천을 즐겼다는 기록에도 나올 정도다. 일제강점기에는 온천장이 들어서며 본격적인 온천관광지가 세웠으며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흥성하던 곳이었다.

한때는 잘나갔던 관광지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전성기에 비해 쇠퇴된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01년에 개봉한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한 켠으로 저물어가는 업소 밴드의 이야기 속 주무대로 수안보의 스산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수안보의 낮과 밤, 온천과 즐기는 '반전 매력'

수안보는 오랜 역사와 함께 흥망이 자리한 곳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수안보의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도시 구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조그만 면소재지 마을임에도 화려함이라는 반전 매력을 지닌 풍경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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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수안보를 활보하다보면 시내의 주요 도로를 도는데 불과 20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조그만 도시다. 하지만 이곳에는 각종 목욕탕과 온천장, 숙박업소, 식당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조그만 도시에 각종 관광시설이 들어선 풍경은 좀처럼 보기 드믄 모습으로 색다른 인상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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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수안보의 반전 매력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낮에는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지만 비교적 인적이 드믄 여느 시골 마을의 모습처럼 조용해보인다. 하지만 밤이 되면 각종 네온사인과 간판이 화려한 유흥의 도시처럼 변한다. 특히 도로 곳곳에 들어선 선명한 조명들은 매혹적이다. 이는 마치 낮에는 순박한 시골 아낙네였다가 밤이 되면 섹시한 파티걸이 되는 여인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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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는 역사가 오랜 관광지인 덕분에 낯선 사람들과 방문객을 대하는 모습이 꽤나 능숙해 보인다는 인상이 강하다. 많은 식당과 점포들에서는 손님을 대하는 방법과 노하우가 제법 익숙한 느낌이 역력하다. 강원도와 충청도, 경상도가 결합된 듯한 독특한 사투리도 인상적. 게다가 세련된 가게와 카페들도 많아 산골의 외진 도시치고는 의외의 장소가 많다.

수안보의 낮과 밤, 온천과 즐기는 '반전 매력'

온천장으로 발달된 관광지여서 이곳의 온천은 주로 숙박시설을 함께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물론 가볍게 온천욕만 즐겨도 되지만 가격대와 스타일이 다양한 숙박시설을 이용해 하룻밤 묵으며 편안하게 온천을 즐길 수도 있다. 일반 대중목욕탕에서부터 가족탕, 노천탕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국내 관광을 하는데 있어 ‘온천’이라고 하면 오래전부터 발달된 곳이 많아 왠지 젊은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낡은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래된 관광지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맛은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수안보의 경우 독특한 시내 분위기와 수도권에서 멀지 않다는 것도 장점. 충주호, 월악산 등 인근의 다양한 관광지와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천탕 사진 출처=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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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가족, 연인, 친구 등 동반자들의 취향에 맞게 온천 유형을 즐기는 것이 좋다. 숙박은 가격대도 다양한 편이고 노천탕과 가족탕 등의 시설을 구비한 곳도 있으니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

산촌 특유의 음식이 많다. 산채나물이나 더덕구이 정식, 버섯 전골 등을 즐길수 있는 식당이 대부분. 특히 꿩고기와 관련된 음식들이 많아 독특한 맛을 전한다. 식당 음식들은 대체로 정갈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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