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지금 이 순간이 역사가 되는 곳

삼청동, 지금 이 순간이 역사가 되는 곳

2016.04.28.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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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지금 이 순간이 역사가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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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서울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제일 핫한 거리는 강북의 삼청동 일대와 강남의 가로수길일 것이다.

삼청동이 뜨면서 팔판길이 각광받고, 가로수길은 세로수길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지 오래다. 삼청동의 유명세는 연예인들의 언론 상대 인터뷰 장소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만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삼청동, 지금 이 순간이 역사가 되는 곳

인근에 있는 경복궁과 인사동을 포함해 삼청동은 서울 도심 관광의 핵심 세트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서울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중의 하나여서 기사화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 일수 있다.

게다가 “어, 삼청동에 내가 모르는 숨은 명소가 있나” 하면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실망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보기식으로라도 삼청동을 다뤄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잘 알려진 곳일지라도 가보지 않은 타지 사람들에겐 여전히 전혀 모르는 장소라는 것.

삼청동, 지금 이 순간이 역사가 되는 곳

또 하나는 너무도 핫한 곳이어서 급변하는 지형이다.

2년을 살었던 가로수 길을 불과 1년여만에 다시 찾았을 때 전체적인 거리 풍경만 비슷할 뿐, 마치 처음 와보는 곳마냥 낯선 느낌이 들었다.

주변 지형도가 확 달라진 탓이다. 가로수길 입구의 유명짜한 커피가게 외에는 상호를 바꿔 달거나, 아예 건물 자체가 달라져 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건물 임대료가 살인적으로 오르면서 전체 거리의 모습을 뜯어 바꾸고 있는 것. 어쩌면 그 이유가 가로수 길을 항상 새롭게 만들며,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매력 포인트 일지도 모른다.

삼청동, 지금 이 순간이 역사가 되는 곳

하지만 삼청동은 조금 다르다. 변해가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공존이랄까.

인근에 북촌 한옥마을, 삼청공원, 윤보선 가옥 등이 변하지 않는 역사를 상징한다면 커피숍과 식당, 갤러리와 소형 전문 박물관은 변화의 생동감을 선사한다.

삼청동, 지금 이 순간이 역사가 되는 곳

북촌은 종로의 북쪽 동네라는 뜻으로 조선시대부터 양반 가문의 주거지였다. 가회동과 안국동, 삼청동 그리고 송현동을 포함한다.

삼청동, 지금 이 순간이 역사가 되는 곳

그동안 여러번 삼청동을 방문했지만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식사와 커피 한잔을 하고 허겁지겁 떠나기 바빴던게 사실이다. 역시나 여행의 기본은 발품. 특히나 차를 타고 이동만 했던 사람들은 삼청동이 내려다보이는 언덕길조차 모르기 일쑤다.

삼청동, 지금 이 순간이 역사가 되는 곳

삼청동에선 곰탕과 양식을 주로 먹었다. 최근엔 갈때마다 육개장이다.

위에 가로수길과의 비교에서 암시했다시피 삼청동 역시 메뉴만 정하면 나머지는 실패할 확률이 적다. 맛이 없다면 이 살벌한(?) 곳에서 살아남겠는가.

삼청동, 지금 이 순간이 역사가 되는 곳

안국역에서 삼청공원을 기점으로 가는 길과 오는 길을 달리 잡고 걸으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시간이 급한 여행자는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를 타도 된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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