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과 강·호수, 대구 반나절 돌아보기

골목과 강·호수, 대구 반나절 돌아보기

2016.02.17.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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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과 강·호수, 대구 반나절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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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로 알려진 대구는 여타 도시에 비해 관광명소가 적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인만큼 시내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꽤 많은 곳이다.

이 가운데 대구의 중심부인 중구 지역 일대는 각종 사적과 오래된 건물 등이 많아 곳곳에 유서 깊은 명소가 많다. 특히 각종 교통망이 발달돼 대중교통을 이용해 명소들을 둘러보기에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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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대구에 볼일 보고 남는 시간이 반나절 가량 있었다. 바로 동대구역으로 가 이곳을 떠나기는 왠지 아쉬운 상황. 이에 중구일대로 향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대구 지하철 1·3호선 명덕역. 6번 출구로 나와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해 남부교회 골목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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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는 재미있는 벽화가 보였다. 오래된 골목길에 그려진 벽화들은 왠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성을 일으켰다. 짧은 골목길을 지나서 큰길 왼쪽으로 가니 큰 도로를 만났다. 조금 더 걸어가 보면 대구향교를 만날 수 있다. 가던 발길을 멈추고 향교를 둘러봤다.

이후 15분 정도 걸어가면 저녁술 한 잔하기 좋은 봉리단 길을 지나 김광석 거리로 갈수 있다. 골목길과 멀리 아파트 건물. 과거와 현재가 같이 보이는 독특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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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여서 제법 한적했던 김광석 거리에 도착하자 잠시 쉬기 위해 근처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하며 숨을 돌렸다. 알록달록한 각종 벽화와 젊은 사람들이 가득한 김광석 거리는 요즘 대구에서 가장 각광받는 명소다. 이곳 특유의 풍경 때문에 카메라 셔터를 자주 찰칵하게 만들었고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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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거리 구경을 마친 후 도보로 가기에는 거리가 먼 행선지를 골랐다. 수성못이 있는 두산동이다. 가는 김에 김광석 거리 우측 끝으로 길을 건너 산책을 하기 위해 신천으로 진입했다. 걷기 운동을 하거나 자건거를 타는 사람들이 천변길을 오고갔다. 대봉교 방향으로 잠시 걸어가니 대구 지하철 3호선 대봉교 역이 보였다. 그곳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수성못 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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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교역에서 수성못역까지는 8분 정도로 짧은 시간이다. 지상위로 달리는 모노레일은 조용히 도시 풍경을 비춰줬다. 수성못역에 내리자 바로 TBC지역민방방송국이 보이고 조금 걸으니 두산오거리 수성못 이정표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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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이 걸었던 탓에 수성못에서는 크게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산책을 했다. 추운 날씨 탓에 오리배들은 쉬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커피숍에서 한잔하니 호수의 여유있는 경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주변에는 음식점, 카페도 많다. 이곳은 특히 호수 한가운데에서 분수쇼가 펼쳐지는 5월 수성못축제때의 경관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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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을 마지막으로 반나절 동안의 대구 여행을 끝냈다. 도보와 지하철로 즐기는 대구의 이곳저곳은 산업도시라는 삭막한 이미지 가운데서도 골목길의 아련한 분위기와 사람냄새를 낸다. 비록 잠깐이었지만 길과 골목 강과 연못에서 전하는 대구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여정이다.

트레블라이프=곽철영 pel001@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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