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런 서비스까지?", 카카오톡으로 1대1 교통정보 제공

"경찰이 이런 서비스까지?", 카카오톡으로 1대1 교통정보 제공

2016.08.24.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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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런 서비스까지?", 카카오톡으로 1대1 교통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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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 씨(40)는 퇴근 시간에 차량으로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출발에 앞서 카카오톡 교통정보제공 서비스인 ‘서울경찰교통정보’에 접속했다.

김 씨가 강변북로 구리 방향의 정체 상황을 묻자 2분 만에 ‘가양대교부터 영동대교까지 긴 구간 20km 미만으로 정체되는데 양화대교에서 마포대교 사이만 정체가 풀리고 나머지 구간은 어렵습니다’라는 답이 왔다.

김 씨는 “메신저라는 특성상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고 필요할 때 1대1 맞춤형으로 바로 답이 와서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런 서비스까지?", 카카오톡으로 1대1 교통정보 제공

‘서울경찰교통정보’는 서울경찰청이 지난 5월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서울 교통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질의응답 서비스다.

도로 상황이나 정체 원인뿐 아니라 가장 빠른 길, 통제되고 있는 도로, 집회 상황 등 다양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서비스를 기획한 김미라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경위는 “아침에는 집회 정보와 차량 통제구간 정보 등을 전송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주말 집회, 행사 정보를 보내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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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미라 경위와의 일문일답.

Q. ‘서울경찰교통정보’를 만든 계기는?
그동안 교통정보센터는 2000년부터 전화(02-700-5000)로 교통정보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보다 빠르고 편하게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교통정보 제공 서비스를 생각했다. 요즘 다양한 지도와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해 알려주는 곳은 드물다.

또 메신저로 질문하는 것이 부담이 적다고 생각했다. 특히 정신없을 때는 전화를 하는 것보다 질문부터 대화창에 남겨놓고 나중에 답을 확인할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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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방식으로 안내하는가?
전화 안내 서비스를 맡은 안내요원들이 ‘서울경찰교통정보’ 질문에도 일일이 답을 주고 있다. 서울시 교통 전체의 흐름이나 각종 사고, 집회 등 거의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다. 바로 앞에 있는 대형 CCTV를 통해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112 신고 접수도 수시로 확인한다. 또 현장에서 경찰들이 사고 등 돌발 상황을 입력하는 단말기가 있어 그 정보도 지속적으로 체크한다.


Q. 카카오톡에서 ‘친구 추가’를 하면 된다고 들었는데 이용 방법은?
친구 추가 방법은 아래 사진의 순서를 따르면 된다. 주의할 점은 ‘친구 목록’ 화면에 있는 검색창이 아닌 우측 상단에 있는 사람 모양의 ‘플러스’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나오는 검색창에 서비스 아이디인 ‘서울경찰교통정보’를 입력해 검색한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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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디오 교통정보 등 다른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서울경찰교통정보’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라는 것이다.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이른바 쌍방향 방식이어서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하다.

다른 방송 서비스의 경우 수많은 도로 중에 내가 사용할 길에 대한 정보가 언제 나올지 몰라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로서는 아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방송 시간도 제각각이고 특정구간보다는 서울의 전체적인 도로 상황을 알리는 성격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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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대1 대화 서비스 방식으로 인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통화와는 다르게 종종 이용자들의 감정 표현이 담긴다. 아무래도 카카오톡의 특성상 ‘감동받았다’, ‘덕분에 목적지까지 잘 도착했다’는 이용 후기나 이모티콘까지 보내줘 안내요원들도 보람을 느낀다. 얼마 전에는 기계가 답변을 해주는 것인지, 사람이 직접 답을 주는 것인지 묻는 분도 있었다. ‘인공지능’이 화제다 보니 인공지능 시스템은 아닐까 궁금하다고 했다.


Q. 이용자들의 호응도와 이용 빈도는?
재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또 지인들에게 자발적으로 홍보를 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집회 정보를 매일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친구 추가’하는 분들의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이용자들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홍보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한 분 한 분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답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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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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