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과 상자 친구들의 희망찬 모험 ‘뿡코와 박스프+’

풍선과 상자 친구들의 희망찬 모험 ‘뿡코와 박스프+’

2016.01.28.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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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과 상자 친구들의 희망찬 모험 ‘뿡코와 박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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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 종이접기의 달인인 김영만 씨가 출연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단순하게 보이는 종이접기가 생생하게 실제 모습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릴 적 추억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젊은 날의 초상은 누구에게나 유년기의 풋풋했던 꿈과 희망의 향수를 생각나게 한다.

새로 나온 책 ‘뿡코와 박스프+’도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기존의 동화책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어른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책이다.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불리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어린왕자와 여우의 관계와 만남 그리고 추억과 환상의 설렘은 인간의 영원한 화두이자 영감의 원천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뿡코와 박스프+, 그리고 알뚱, 로보프 등 친구들이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어린왕자’와 이 책은 2가지 면에서 닮았다. 먼저 ’어린왕자‘ 책에서 ’보아뱀‘과 ’바오바브나무‘의 상징적인 그림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스토리를 담은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또 하나는 감성을 전달하는 구조적인 장치와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인 오영근 호서대학교 교수는 “오감을 통해 공감을 창출하는 감성 디자인의 요소를 책에 접목시켰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이처럼 독자들의 감성을 만족시켜 감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저자의 실험적인 시도가 읽힌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총 65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한두 페이지 분량의 단편 그림 동화 30여 편이 담겨있다. 상징성을 띠는 그림들로 구성된 각각의 이야기들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인 오영근 씨는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풍선인 뿡코는 바람을 넣기 전엔 보잘 것 없는 고무조각에 불과하지만, 공기가 들어가면 친근하고 예쁘게 변한다. 이는 꿈과 희망을 가진 사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자인 박스프+는 박스와 더하기(플러스)를 합친 말로 인간의 희망을 담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작중 뿡코와 친구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박스프+와 서로 합체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뉴욕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택시가 필요하다든지 별을 보다가 우주에 가고 싶을 때, 풍선 친구들과 박스 친구들은 서로 협력하며 힘을 합한다.

또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할 수 있어”를 외친다. 마치 산업화 시대 우리나라의 산업 역군들이 “나는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외치면서 한강의 경제기적을 일궜던 장면이 연상된다. 꿈은 아름답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은 더 아름다운 법이다. 그림동화가 주는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뿡코와 박스프+의 모험’을 통해 젊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인 오영근 씨는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이들에게 희망과 꿈은 필수적”이라며 “희망과 사랑이 우리 사회에 풍성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풍선과 상자 친구들의 희망찬 모험 ‘뿡코와 박스프+’

▶저자 오영근
호서대학교 교수. 건축미술(건축공학박사)을 전공했으며, 2004년부터 ‘감성디자인’을 연구하여 다수의 책과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한국공간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고, ‘제 2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과 ‘한국실내디자인학회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뿡코와 박스프+’ 책의 출간을 계기로 감성을 통한 캐릭터, 장난감, 게임, 애니메이션 등 실험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YTN PLUS] 취재 강승민, 정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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