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한반도 DMZ와 만나다…"분단에서 통일까지"

베를린 장벽, 한반도 DMZ와 만나다…"분단에서 통일까지"

2016.01.27.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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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한반도 DMZ와 만나다…"분단에서 통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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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의 벽화 그림들이 서울에서 전시돼 통일 직후 독일의 사회상과 심리를 유추할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기념해 기획된 ‘베를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DMZ 스토리展’은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래 오는 2월 28일까지 열린다.

베를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한 해 300만 명이 찾는 독일의 명소이다. 이번 서울 전시에는 베를린 장벽 야외 갤러리의 그림들을 작가들이 캔버스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따라서 관람객들은 베를린 장벽 앞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독일의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21개국 118명의 작가들이 베를린에 남아있던 장벽에 분단에서 통일까지의 역사를 벽화로 그려 넣으면서 탄생한 야외미술관이다.

서울 전시에서는 베를린 장벽에 걸려 있는 작품 100여 점과 DMZ의 역사, 자연경관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베를린 장벽, 한반도 DMZ와 만나다…"분단에서 통일까지"

특히 화가 드미트리 브루벨이 소련 브레즈네프 서기장과 동독 호네커 서기장의 입맞춤을 표현한 ‘형제의 키스’와 가브리엘 하임러의 ‘장벽을 뛰어넘는 사람들’ 등 세계적으로 회자되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DMZ 스토리 관’은 360도로 사진을 볼 수 있는 체험관 등 4D 멀티미디어 화면을 활용해 실제 DMZ의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화가 박수근, 1954년에 강원도 인제를 찾은 마릴린 먼로, 미국 해병대 최초로 네 발 달린 대원이 된 말 레크리스 등의 일화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의 총괄감독을 맡은 김충식 한국교양문화원장은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통일의 염원을 기원하는 뜻에서 독일 이스트사이드갤러리협회와 함께 주최하게 됐다”며 “아픈 역사의 땅에서 세대를 뛰어 넘는 화해의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베를린이스트사이드갤러리 협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함께 주최하고, 한국교양문화원과 한국DMZ연구소가 공동 주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시조직위 (02-2203-4600)에 문의하면 된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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