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화여고 2016 수능만점자 배출, 김채연 양 "국제법 전문가 될래요!"

대구정화여고 2016 수능만점자 배출, 김채연 양 "국제법 전문가 될래요!"

2015.12.04.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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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정화여고 2016 수능만점자 배출, 김채연 양 "국제법 전문가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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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구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김채연(18) 양을 만나기 위해 지난 목요일(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정화여고 교정에 들어섰다.

꽤 높은 산자락에 위치한 학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건물이 나란히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대구정화여고 2016 수능만점자 배출, 김채연 양 "국제법 전문가 될래요!"

바로 하루 전 수능 성적 발표에서 대구지역 유일 수능 만점이라는 영예를 안은 김 양은 연일 외부 언론 인터뷰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김채연 양은 대학에 가면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싶고 남자친구도 사귀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 양이 이번 수능 성적에서 만점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로 내세운 것은 바로 꾸준한 복습이었다. 특히 혼자서 복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한 결과,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실제로 김 양은 평소 내신이나 모의고사 성적도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해왔으며, 지난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만점을 받은 바 있다.

또, 수험 기간 막바지에 남학생들에게 체력에서 뒤지지 않도록 고등학교 3년 내내 매일 한 시간씩 줄넘기 등 운동을 한 것도 하나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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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인 배신영 교사는 김 양에 대해 “평소 지적 호기심이 강해 공부를 할 때도 교과서적인 개념에 그치지 않고 깊이 파고들어간다. 쉬는 시간에도 찾아와 날카로운 질문으로 당황시키곤 했다”고 말했다.

김 양은 공부도 잘하지만 반 아이들 모두를 챙기는 반장으로서 리더십도 갖춘 학생이다. 배 교사는 동급생들의 최다 추천으로 교내 인성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김 양은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라고 자랑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수시 모집에 지원한 김 양의 꿈은 국제법 전문가다. 김 양은 “글로벌 시대에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활약할 수 있는 국제법 전문가가 되겠다”고 장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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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이 다니는 대구정화여고는 이번 만점자 배출 이전에도 이른바 ‘SKY’에 매년 30여 명의 학생들을 진학시키는 명문고로 인정받은 학교다.

주은영 이사장은 “학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주 이사장은 “학생들의 인성교육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인성, 즉 가르침에 대한 열정을 말한다”며 교사 임용 시 직무 능력보다 지원자의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정화여고는 ‘내 안의 긍정파워 만들기’ 등의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진로집중형 프로젝트 학습동아리’, ‘우리 지역 현장형 진로 체험’ 등 다양한 맞춤형 진로 체험 활동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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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여고와 운동장을 함께 쓰는 정화중학교 역시 자유학기제에 따라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희망 주제를 직접 선택하는 소규모 주제 탐구형 현장체험학습 등 창의적 체험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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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역시 학교의 노력과 기대에 부응해 각종 퀴즈대회, 창의력 경시대회와 스포츠클럽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왔다.

특히 빙상 부문에서는 세계적 선수를 배출해왔다. 한국 최초로 여자 쇼트트랙 부문에서 세계선수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김소희 선수와 1998나가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상미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정화여고 출신 김보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의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YTN PLUS] 취재 강승민 / 사진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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