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방송기자가 이야기하는 「데이터 분석과 저널리즘」

현역 방송기자가 이야기하는 「데이터 분석과 저널리즘」

2015.11.16.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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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방송기자가 이야기하는 「데이터 분석과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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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 BOOK]

- 국내 최초 데이터 저널리즘 실전서

‘빅데이터(Big Data) 시대’다.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생산되는 빅데이터 환경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빅데이터는 PC 1대로는 도저히 처리할 수 없는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많다.

빅데이터에 앞서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공공기관에서 생산된 ‘스몰 데이터(Small Data)’다. ‘작은’ 데이터라고는 하지만, 적게는 몇 백 건에서 많게는 수백만 건에 달한다. 대체로 자료의 크기가 모집단에 가깝고 내용이 자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특정 영화의 흥행 이유를 알 수 있으며 월드컵 축구 스타플레이의 성적 분석도 가능하다. 문화나 스포츠 영역을 뛰어넘어 과학 분야에서도 공간 탐색을 통해 원자력 시설 분석도 할 수 있다.

현역 기자가 국내 최초로 펴낸 데이터 저널리즘 실전서는 이런 측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24시간 뉴스채널 YTN의 함형건 기자는 ‘데이터 분석과 저널리즘’을 통해 선별된 알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시대임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정부 기관이 발표하는 보도자료의 이면을 들여다보라고 조언한다. 기초 정책 자료가 된 관련 공공데이터를 잘 살펴보면, 이미 나온 뉴스 기사라도 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교통사고를 분석한다면 정부가 집계해놓은 자료를 받아쓰기보다는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개별 사고에 대한 상세 자료를 모두 가져와 직접 문제점을 살펴보길 권한다. 상세 데이터(Micro Data)란 사고 한 건 한 건, 장소 한 곳 한 곳에 대한 자료인데 뉴스 소재로 가치가 크다. ‘내가 아침에 마시는 한 잔의 주스'는 기삿거리가 못되지만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마시는 주스의 소비 패턴'은 뉴스가 되는 원리이다.

저자는 데이터 분석 활용 기법과 통계자료들의 가치에 대해 강조한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이제 방송과 신문, 인터넷이 만나는 융합의 지점에서 시작된다.

또한 이 책은 데이터 저널리즘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직접 GIS와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따라하기’ 형식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뒀다. 1장부터 3장까지는 데이터 저널리즘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했고 4장부터 7장에서는 데이터 분석 활용 기법을 여러 사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특히 4장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치지도를 만드는 작업인 ‘매핑(Mapping)’이 데이터 저널리즘의 핵심기법으로 소개된다. 저자는 매핑의 대중화를 연 ‘구글 퓨전테이블’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처리와 매핑, 차트생성, 데이터 공유 등을 쉽게 처리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오픈소스 지리정보시스템 QGIS와 사회관계망 분석 프로그램 노드엑셀(NodeXL), 데이터 매핑 도구 구글 퓨전테이블 등 10여 개의 도구로 20여 개의 실습 데이터를 활용해 시각화와 분석 처리 방법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무료 공개 프로그램의 활용법도 다루고 있어 국내 최초의 실무 서적으로써 올바른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는 이 책을 데이터 활용보도와 탐사 보도에 관심은 있지만 진입장벽에 부딪혀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라고 말한다. 기초적인 데이터 정제와 시각화 기법부터 GIS와 사회 관계망 분석까지 필자가 현업에서 익힌 노하우가 이 책에 녹아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방송에서 현재 주류를 이루는 속보와 스트레이트 위주의 취재 형식이 앞으로 ‘데이터저널리즘’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저널리즘을 기반으로 한 탐사보도가 언론에 대한 신뢰를 끌어 올리고 왜곡된 뉴스 소비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길 기대 한다.

현역 방송기자가 이야기하는 「데이터 분석과 저널리즘」

▶ 저자인 함형건 씨는 20년 경력의 방송기자이며 뉴스 앵커로도 친숙한 중견 언론인이다. 연세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YTN에 입사해 취재기자로 일해 왔으며, 뉴스 앵커를 맡아 ‘뉴스나이트’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1년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 스쿨 연수 당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탐사보도기법을 공부했고, 국내에서도 실험적인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함형건 기자는 GIS와 인터랙티브 지도를 활용한 ‘우리 동네 유독물 공장 지도’를 제작하였으며, 국내 취재 기자로는 드물게 GIS와 사회관계망 분석 등의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수차례 직접 수행했다. 언론진흥재단과 방송기자연합회에서 현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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