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조직기증 수혜자 스토리] “화상 입은 팔, 꾸준히 치료받아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어요”

[인체조직기증 수혜자 스토리] “화상 입은 팔, 꾸준히 치료받아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어요”

2015.08.27.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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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기증 수혜자 스토리] “화상 입은 팔, 꾸준히 치료받아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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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때 라이터를 가지고 놀다가 옷에 불이 붙어 팔에 큰 화상을 입은 이형윤(가명, 12세) 군은 사고 직후 인체조직 피부 이식재를 이용한 급성기 치료를 받았다. 대수술 끝에 위기는 벗어났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화상과의 기나긴 싸움이 시작됐다.

현재 이 군은 오그라들어 뭉친 근육과 피부로 인해 팔의 움직임이 불편한 상태이다. 겨드랑이에 피부가 달라붙어 오른쪽 팔이 자유롭지 않다. 특히 우측 몸통과 팔, 손에 있는 비후성반흔(비대 흉터)과 반흔구축 등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 군은 팔을 덮고 있는 화상 흉터를 치료할 반흔구축성형술과 전층 피부이식술, 부분층 피부이식술 등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한, 반흔관리에 대한 약물치료와 피부재활 치료 역시 꾸준히 해야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하는 다른 부위와 달리 화상을 입은 부분의 피부는 굳어있으므로 매년 피부를 인위적으로 늘려주는 피부이식술이 필요한 것이다.

어머니, 형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 군은 한부모 가정의 자녀이다. 최근까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픈 아들을 돌보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이 군의 어머니는 "생활비와 치료비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일 밤 건조하고 간지러운 흉터 부위에 보습크림과 약을 발라주고 있는데 하루 빨리 다시 피부이식 수술을 받아 아이의 팔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 군의 사연을 접한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KOST, 이사장 서종환)는 이 군을 ‘저소득층 인체조직 이식 수혜자 지원사업’ 수혜자로 선정했다. 본부는 재활과 화상치료를 위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서종환 이사장은 "경제적, 신체적 이중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 환자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꼭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 PLUS (healthpluslif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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