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칸] 봉준호 감독 "원빈, 더 평가받아 마땅한 배우"

[여기는 칸] 봉준호 감독 "원빈, 더 평가받아 마땅한 배우"

2019.05.24.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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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칸] 봉준호 감독 "원빈, 더 평가받아 마땅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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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평가라는 말이 조금 과할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더 평가받아 마땅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봉준호 감독이 영화 '마더'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원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모처에서 봉준호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칸영화제와 '기생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생충'은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글로벌 IT기업을 경영하는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은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기생충' 초청으로 봉 감독은 5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간 봉 감독을 향한 칸의 러브콜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괴물'(2006년 제59회 감독 주간)을 시작으로 '도쿄!'(2008년 제61회 주목할만한 시선) '마더'(2009년 제62회 주목할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부문)이 칸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과거 칸영화제 방문을 회상하며 '마더'에서 함께 호흡 맞춘 원빈을 언급했다. 봉 감독은 "원빈이 레드카펫에서 긴장했더라. 촬영장에서도 그렇고 본인이 김혜자 선생님을 '케어'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너무 착하다"고 운을 뗐다.

봉 감독에 따르면 원빈은 자신을 향한 호평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그는 "귀국해서 (원빈에게) 연기 칭찬을 전달하니 '감독님 저를 기분 좋게 해주려고 하는 말이죠?' 하고 잘 안 받아들이더라"며 웃었다.

봉준호 감독은 원빈과 또 한 번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치며 "개인적으로 더 평가받아 마땅한 배우다. '마더' 때 인터뷰하면 외국 평론가나 기자들이 '아들 역할을 한 배우가 누구냐'고 가장 많이 물어봤다. 정말 어려운 역할인데 너무 잘했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어 "영화를 조만간 찍었으면 좋겠는데, 저도 본 지 오래돼 너무 보고싶다"며 하루빨리 차기작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칸=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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