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직접 밝힌 #1박2일 #대통령대담 #재난방송(종합)

양승동 KBS 사장 직접 밝힌 #1박2일 #대통령대담 #재난방송(종합)

2019.05.15.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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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 사장 직접 밝힌 #1박2일 #대통령대담 #재난방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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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지상파 방송사로서 책무와 콘텐츠 경쟁력에 대해 밝혔다. 최근 프로그램 관련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KBS 양승동 사장 기자간담회가 15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양승동 사장을 비롯해 김덕재 제작1본부장, 이훈희 제작2본부장, 임병걸 전략기획실장, 황용호 편성본부장, 김의철 보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양승동 사장은 1년을 되돌아 보며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일을 쭉 해왔는데 의지는 컸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한 1년이었던 것 같다"고 자평하며 "KBS가 과거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뢰도가 추락했지만, 지난 1년 간 다시 한 번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위상 쇄신 가능성은 확인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 사장은 "(취임 후)많은 논란들이 있었는데, 그런 과정들이 KBS가 다시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 계속해서 정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최근 '재난주관 방송사'인 KBS의 강원도 산불 늑장보도 및 조작방송 논란에 대해 양 사장은 "부사장 주재로 TF팀을 가동해서 시스템적으로 취약한 부분에 대해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며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그런 과정들을 KBS가 다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고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담 프로그램이 화제로 오르자, 양 사장은 “이렇게까지 다양한 반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다양한 분석기사를 보고 있고, KBS가 대담 프로그램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재 제작본부장은 "생방송 경험이 부족해서 긴장했다던지, 표정관리를 프로답게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대담 내용이 최고였다고 하긴 어렵지만 인터뷰어가 주인공으로부터 가장 솔직하고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주역할이라면 그렇게 형편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정준영 사건 이후 결방 중인 ‘1박2일’에 대한 내부 고민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훈희 제2제작본부장은 “KBS가 수익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음에도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12년 넘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콘텐츠인 만큼 내외부 의견을 부지런히 듣는 중”이라며 “따로 의견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복귀에 대해서는 너무 고민이 깊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는 정도로만 현재 상황을 전했다.

양승동 KBS 사장 직접 밝힌 #1박2일 #대통령대담 #재난방송(종합)


양 사장은 또한 KBS 인력 유출에 대한 생각과 외주제작사, 독립제작사와 상생을 위한 방안, 그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환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의견을 밝혔다.

앞서 취임 후 '상생'을 키워드로 앞세우며 '새로운 KBS'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양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편성과 제작 쪽에서 독립 제작자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서 제작비를 인상한다던지 외주제작사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며 "재정적으로는 어렵지만, 제가 공약한 것이고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KBS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어렵지만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최근 KBS는 드라마와 예능 PD들의 연이은 퇴사로 인력 유출을 겪고 있으며, 이것이 KBS의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취임하고 나서도 인력 유출이 있었다. KBS에 기여를 많이 한 PD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무엇보다 KBS가 신뢰도를 회복하고, 공영방송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인력 유출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SBS와 MBC의 드라마 편성 변경에 대한 KBS의 대비책에 대해서도 밝혔다.

양 사장은 "편성은 변화도 있어야 하고 창조적이어야 한다. 시도 자체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변화를 줄 것이고, 타사에 변화가 있다면 맞춰 변화를 시도하겠다. MBC와 SBS의 시도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용호 편성 본부장은 "타사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 선택이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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